가수 윤종신이 한국 테니스 최초로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른 정현(22·한국체대·세계랭킹 58위)의 메시지에 이같이 답했다.
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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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신은 22일 밤 자신의 SNS에 정현의 경기 후 모습을 담은 영상과 함께 이 글을 올렸다. 윤종신의 아내 전미라는 전 국가대표 테니스 선수다.
정현은 이날 승리 후 카메라 렌즈에 매직으로 ‘보고 있나?’라는 글을 적는 세리머니를 했다. 정현은 “‘보고있나’라는 글 위에 ‘캡틴’이라고 썼는데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다. 삼성증권 팀이 해체되고, 김일순 감독님의 마음고생이 심하셨다”며 “이렇게나마 위로해 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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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른 팔꿈치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조코비치가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않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현의 승리는 이번 대회 대이변으로 기록되기에 충분했다.
2년 전 처음 나선 호주오픈 본선 1회전에서 조코비치에 0-3(3-6 2-6 4-6)으로 완패했던 정현은 2년 만에 만난 우상에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메이저대회 8강에 오른 것은 정현이 최초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1981년 US오픈 여자 단식 이덕희(65·은퇴), 2000년과 2007년 US오픈 남자 단식 이형택의 16강이다.
자신의 어릴적 우상을 꺾고 한국 테니스 역사를 새로 쓴 정현은 경기 직후 플레이어 박스를 향해 큰절해 눈길을 끌었다.
‘큰절 세리머니’에 대해 정현은 “저를 도와주시는 스폰서, 매니저, 팀이 있었다. 또 우리 가족이 다 모여 있었다”며 “우리 집 막내인데도 외국에 나가 있고, 막내처럼 행동하지 못한다. 평소 잘 표현하지 못하는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떠오른 것이 큰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젠가 멋진 코트에서 승리하면 한 번 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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