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 대선 개입 조작설 주장한 볼튼 |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대북 초강경파인 존 볼튼 전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북한의 대화 의사를 '선전 전략의 일환'으로 일축했다. 또 미국의 대북 군사 공격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 역량을 완성하기 전에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튼 전 대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대화 제안은 선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면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미국이 대화의 문턱을 낮출 필요가 있고 북한도 핵 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진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지만,우리는 과거에도 그런 길을 여러 번 거쳤고 매번 실패했다"고 말했다. 대화가 이뤄진다 하더라도, 아무런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주장했다.
볼튼 전 대사는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규모 대북제재를 단행했지만 "그런 제재들이 실제로 효력을 발휘하기엔 시간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에 대해 "분명히 그럴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며 "대북 군사 행동이 가해질 것이라면, 반드시 북한이 미 본토 타격 역량을 갖추기 이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을 피하기 위한 중국 역할론에 대해선 "이 상황에서 중국이 뭘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미국의 대북 군사공격 방식에 대해 그는 핵시설과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 그리고 비무장지대(DMZ) 이북에 대거 배치돼 있는 북한 대포 타격 등을 지적했다.
공석으로 남아있는 주한 미국대사 후보 및 국무부 요직 하마평에 간간히 오르고 있는데 실제로 고려된 적이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계획이 있냐는 VOA의 질문에 그는 " 그런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 논평하지 않는다"고 답을 피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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