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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생생건강 365] 성조숙증, 조기발견·빠른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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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해마다 3월 개학 시즌이 되면 학부모의 병원 방문이 빈번해집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가 가슴 주변에 통증을 호소하여 아이의 몸을 살피다가 아이 가슴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졌기 때문입니다. 진단 결과는 ‘성조숙증’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아는 만 8세, 남아는 만 9세 미만의 시기에 유방 및 음모의 발달, 고환 크기의 증가와 같은 사춘기 현상이 나타나면 성조숙증으로 간주됩니다. 성조숙증의 진료인원은 2006년 약 6,400명에서 2010년 28,000여명으로 5년간 약 4.4배 증가했습니다. 일부 부모는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빠른 자녀를 보고 기뻐하기도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의 성호르몬은 성장판을 일찍 닫히게 해 결과적으로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평균보다 작을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문제입니다. 아이는 또래와 다른 외형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고 이는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여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기 쉽습니다.

만 8세 이전에 가슴 멍울이 생겼다 사라진 적이 있으며 가슴이 다시 생겼거나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경우, 성장 발육 속도가 또래에 비해 눈에 띄게 빠른 경우, 최근 6개월 간 키가 4cm 이상 자란 경우, 살이 쪄서 가슴이 나와 보이는 경우, 실제 나이보다 뼈 나이가 더 많은 경우, 엄마가 초경을 일찍한 경우에는 성조숙증이 의심되어 보다 정밀한 검사가 권장됩니다.

<도움말 : 경희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정혜운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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