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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스태프가 사는 세상] 교정교열자의 무기는 빨간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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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파란 펜'으로 수정한 교정지. 파주=배우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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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가질 만한 궁금증. 교정교열자의 가장 소중한 작업 도구는 ‘빨간 펜’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파란 펜’이다. “빨간색 펜을 쓰면 눈이 아파서요.”(남선영) 파란색 펜을 쓰는 건 예의 차원이기도 하다. “빨간색 펜으로 원고를 고치면 저자들이 거부감을 느껴요. 상처받기도 한대요.”(김정미) 교정지의 빨간 글씨에 분노한 저자의 요구로 담당 교정∙교열자가 바뀐 적도 있다고 한다. “꼭 고쳐야 할 부분에는 파란색 펜을, 논의할 여지가 있는 곳엔 연필을 써요.”(박상미) “글씨체도 신경써요. 선을 용감하게 휙 그어 보내면 불손해 보인다고 해서요.”(김남희)

최문선 기자 moon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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