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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54) 황중곤의 일관성 있는 스윙 | 볼과 거리 유지…어드레스가 굿샷의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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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을 맞아 최근 2018년 첫 라운드를 나가게 됐습니다. 뒤땅, 토핑, 생크 등 하지 말아야 할 샷들은 모두 한두 번씩 나온 것 같습니다. 저와 동반자 3명이 실제로 스윙하는 영상을 10개가량 찍어서 훈련 중인 프로골퍼 황중곤에게 분석을 부탁했습니다.

첫 번째 문제점은 어떤 것일까요. 바로 똑같이 8번 아이언샷을 하는데 매번 발과 볼의 거리가 달랐다는 점입니다. 황중곤의 얘기를 듣고 보니 어떤 때는 가깝고 어떤 때는 평소보다 볼을 더 멀리 놓고 스윙을 했습니다. ‘일정한 어드레스’를 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황중곤은 “연습을 할 때에도 일정하게 볼과 스탠스의 거리를 유지하는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굿샷을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단계”라고 강조합니다.

보통 첫 라운드나 긴장을 할 때 주말골퍼들은 평소보다 볼에 가깝게 섭니다. ‘볼을 잘 맞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볼과 몸이 가까워지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기본적으로 ‘몸통 스윙’을 하지 못합니다. 클럽도 평소보다 세워지고 당연히 백스윙도 자연스럽지 않게 팔을 들어 올려서 합니다. 다운스윙을 할 때에도 몸통이 회전할 공간이 없으니 팔로만 치죠. 이런 경우 대부분 뒤땅이 나거나 심한 훅 구질이 나옵니다.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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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이번에는 비거리를 보여주겠어’라는 강력한 의지로 어드레스를 하면 몸에 힘이 들어가고 상체가 들리면서 평소보다 볼을 멀리 놓게 됩니다.

골프 스윙의 핵심은 ‘일관성’입니다. 어떻게 할까요. 연습장에서 일정한 어드레스를 만드는 루틴을 만들어야 합니다. 황중곤은 “볼과 양발 사이에 클럽을 하나 놓고 스윙을 하면서 가장 편안하고 좋은 구질이 나오는 거리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후 발끝 부분에 클럽을 하나 눕혀놓고 지속적으로 볼과 클럽이 만나는 거리 감각을 익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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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레스를 잘하는 방법은 아시죠? 황중곤은 “오른손으로 목표 방향과 수직으로 클럽 페이스를 정렬한 뒤 클럽을 고정하고 그 뒤에 양발을 모아 볼과 몸의 거리를 맞춰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올바르게 클럽을 세팅하는지 점검하는 방법도 알아야 합니다. 아이언이나 드라이버 바닥을 보면 됩니다. 헤드 안쪽이 많이 닳아 있다면 골프클럽이 너무 누워 있다, 반대로 헤드 바깥쪽에 상처가 많다면 너무 세워 있다는 것, 즉 볼과 몸이 너무 가깝게 있다는 것입니다.

클럽이 서 있는 각도를 ‘라이각’이라 합니다. 일정한 라이각을 만들어야 일정한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볼의 위치가 변하고 라이각이 변한다면 얼마나 미스샷이 나올까요. 100야드 남은 거리에서 샷을 할 때 라이각이 1도 틀어지면 원하는 목표 지점에서 2.5m나 빗나가게 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프로골퍼들은 ‘골프에서는 시작이 80%’라고 얘기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50호 (2018.03.21~2018.03.2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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