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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생생건강 365]주걱턱 치료, 수술 전 정확한 진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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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주걱턱’이 고민인 한 여학생이 교정과에 찾아왔습니다. 양악 수술이 필요하다는 주변 이야기를 듣고, 무서워 망설이다 취업을 앞두고 용기를 내 찾아왔다고 합니다. 교정 진단 결과, 아래위턱뼈의 전후방적인 크기 차이가 크지 않았고, 아래 앞니가 전방으로 뻗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또 아래 앞니 주위의 치조골(치아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뼈조직)의 양이 충분하였기에 양악수술 없이 교정치료만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처럼 주걱턱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파노라마 방사선에서부터 구강내외 사진촬영, 3차원 진단을 위한 콘빔씨티나 안면스캐너 영상을 촬영하기도 합니다.

위아래턱뼈의 크기 차이가 미약하거나 없는 경우, 위아래 앞니가 반대로 물리는 경우에는 수술 없이 아래 앞니를 후방으로 이동시키거나 위 앞니를 전방으로 이동시키는 교정 치료만으로 개선 가능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미니스크류나 플레이트와 같은 골격성 고정원을 활용하면, 앞니를 더 많이 전후방으로 이동시킬 수 있어 과거보다 더 효과적인 교정 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교정 치료만으로는 뼈의 크기와 형태를 변화시킬 수 없기 때문에 위아래턱뼈의 크기나 형태의 차이가 있는 경우에는 악교정 수술(양악수술, 편악수술)이 필요합니다. 위아래턱뼈 모두 크기나 형태에 있어 이상이 있을 때는 양악수술을, 위턱뼈나 아래턱뼈 중 한 군데만 있다면 편악수술을 시행하게 됩니다.

최근 20여년 동안 악교정 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주걱턱의 치료가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며칠간의 입원과 전신마취를 동반하는 큰 수술이다 보니,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인해 치료를 망설이게 됩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우선 가까운 치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첫 걸음입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치과병원 교정과 박기호 교수>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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