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소라축제 8일 개막…해변가에는 잎 떨어진 왕벚꽃, 중산간에선 아직 '알록달록'
제주 유채꽃 섬 우도서 소라축제[연합뉴스 자료사진] |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이번 주말(7∼8일) 제주는 토요일에 구름 많고 일요일엔 맑겠다.
이번 주말 제주의 대표 봄축제 '유채꽃 축제', 우도 특산물 소라를 소재로 한 '우도 소라축제' 등이 열려 나들이객의 발길을 이끈다.
◇ 토요일 구름 많음, 일요일 맑음
토요일인 7일은 구름 많겠으며 낮 한때 빗방울이 떨어지고 산지에는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6∼7도, 낮 최고기온은 9∼11도로 예상된다.
일요일인 8일은 맑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5∼8도, 낮 최고기온은 15∼17도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제주도 전 해상에서 2∼4m 높이로 매우 높게 일다가 일요일에 1.5∼3m 높이로 일겠다.
북적이는 제주 유채꽃축제장[연합뉴스 자료사진] |
◇ 노란 봄빛 유채꽃 '활짝', 엔딩 맞은 벚꽃…가시리서 유채꽃축제
제주의 대표 봄 축제 중 하나인 '제36회 제주유채꽃축제'가 토요일(7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개막한다.
축제가 열리는 가시리 조랑말체험공원 녹산로 일대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제주 최대의 유채꽃 군락지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도롯가에 활짝 핀 유채꽃과 벚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곳이다.
'꽃길만 가시리'란 부제로 마련된 이번 축제는 유채꽃 퍼레이드와 공연 등 화려한 개막식으로 문을 연다.
행사장 일원에서 유채꽃 화관 만들기, 유채기름 화전 만들기, 유채꽃밭 승마체험, 유채꽃밭 공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도내 청소년들의 춤과 노래 등 다양한 끼를 발휘할 수 있는 청소년페스티벌과 축제장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에 대해 이벤트를 열어 다양한 경품을 증정한다.
또 만 20세 이상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유채꽃 가요제를 열어 대상을 뽑는다.
조랑말박물관과 따라비오름, 잣성을 경유하는 '짧은갑마장길 걷기 행사'를 행사 기간 여덟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이외에도 행사장 일대에서 전시회와 버스킹 공연, 간이 피아노 무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서귀포시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대천환승센터, 조랑말체험공원, 제주민속촌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축제와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제주 유채꽃 축제 홈페이지(www.jejuflowerfestiva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벚꽃·유채꽃 어우러진 제주 녹산로[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 인근, 안덕면 산방산 인근 등 곳곳에도 유채꽃이 가득 피어 제주의 봄을 노랗게 물들인다.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 향파두리 일대에는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이 조성돼 무료로 사진촬영을 할 수 있다. 이번 주말부터 항몽유적지 일대 유적을 돌아보는 '향파두리에서 만나는 보리밭 사잇길 토성탐방'도 운영된다.
3월 하순부터 제주를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던 왕벚꽃은 이제 '엔딩'에 접어들고 있다.
해안과 가까운 지역은 대부분 꽃잎이 떨어지고서 파릇파릇 잎이 돋아나고 있다.
하지만 중산간 지역 등 고도가 비교적 높은 곳에서는 이제 벚꽃 물결이 번지고 있으니 아직 봄꽃 나들이를 다녀오지 못했다면 중산간 일대를 돌아다녀보는 것이 좋겠다.
야호! 소라 잡는 우도 관광객들[연합뉴스 자료사진] |
◇ '섬 속의 섬' 우도 특산물 소라 맛보세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시 우도에서는 이번 일요일(8일)부터 이틀간 '제10회 소라축제'가 열린다. 애초 6∼8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해상 기상 악화로 8∼9일로 연기됐다.
우도는 제주 본섬의 성산항에서 3㎞ 정도 거리에 있는 '섬 속의 섬'이다.
우도에는 동양 유일의 홍조단괴 백사장인 서빈백사해변이 있다.
서빈백사는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가 마치 지중해를 연상케 하는 곳이다.
우도 홍조단괴는 세계적으로도 드물어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됐다. 홍조단괴를 몰래 가지고 가는 것은 불법이다.
또 다른 볼거리로는 검멀레해변이 있다.
검멀레는 제주어로 '검은 모래'를 뜻한다. 칠흑 같은 검은 모래와 푸른 바다, 주변의 기암절벽이 어우러져 빼어난 경관을 선사한다. 폭 100m 정도로 작은 해변이지만 여러 개의 동굴 입구가 있어 태고의 웅장한 신비가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다.
우도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절경을 칭하는 주간명월, 야항어범, 천진관산, 지두청사, 전포망도, 후해석벽, 동안경굴, 서빈백사 등 '우도팔경'을 찾아 감상해보는 것도 좋다.
우도의 특산물인 땅콩과 소라를 이용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식당도 많이 있다.
제주 봄 바다에 취한 관광객[연합뉴스 자료사진] |
우도 소라축제는 소라 등 우도의 특산물과 자연경관, 향토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선사한다.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소라 잡기, 소라 낚시, 소라 경매 등이 마련됐으며 다양한 축하 공연도 펼쳐진다.
천천히 걸어 다니며 아름다운 우도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우도 올레길 걷기 행사도 함께 열린다.
우도 소라 포토존, 소라 색칠하기, 소라 화분 만들기, 프리마켓 등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올해 우도 소라축제는 일회용 식기류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축제로 진행된다.
우도에 가려면 성산항이나 종달항에서 도항선을 타야 한다. 이번 주말 해상에 파도가 높게 일 것으로 예보돼있어서 사전에 도항선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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