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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봄 트레킹] 봄바람 살랑 꽃망울 퐁퐁…꽃바람 맞으며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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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남 여수 하화도 꽃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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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봄 농사가 시작되는 활기찬 4월. 산과 들에 수놓인 화사한 꽃잎은 눈을 즐겁게 하고 옷차림 가벼우니 이보다 더 걷기 좋은 때가 없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날 좋은 4월 따스한 봄 날씨와 어울리는 걷기 좋은 길 7곳을 선정했다. 꽃망울이 터지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기운을 느끼며 살랑살랑 걸어보자.

1. 이사부길 A코스(강원 삼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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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삼척 이사부길A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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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바다는 어떤 색일까. 산뜻한 봄날 짙은 파란색의 동해바다를 바라보며 걸어보는 길이 있다. 강원도 삼척시 이사부길 A코스다. 삼척해수욕장 남쪽 끝에서 시작해 이사부 광장(운동장)까지 이어지는 4.7㎞ 코스다.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한 폭의 그림. 그 풍경의 한가운데에는 사람이 머무는 바다마을이 자리한다. 항구의 잔잔한 물결과 방파제 위에서 낚싯대를 드리운 사람들 모습을 보며 걷다보면 1시간이 금방이다.
▷ 거리 : 4.7㎞ / 소요 시간 : 1시간 / 난이도 : 쉬움

2. 한여울길 01코스 주상절리길(강원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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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한여울길 0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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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의미 있는 트레킹을 원한다면 이 길이다. 한여울길 01코스는 한탄강 기암직벽 위에 만들어진 길로 국가지질공원 한탄강을 제대로 부감하며 걷는 코스. 근대문화유산인 승일교에서 시작해 고석정의 빼어난 경치를 한눈에 담는다. 소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한탄강 협곡 파노라마가 장쾌하게 펼쳐지는 송대소와 직탕폭포에서는 답답한 가슴이 확 트이는 힐링을 맛본다.고석정 관람동선을 빼면 경사도 거의 없어 노약자와 함께 걷기에 좋다.
▷ 거리 : 11㎞ / 소요 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3. 물소리길 03코스(경기 양평)

두 줄기로 흐르던 남한강과 북한강이 몸을 섞어 한 줄기가 되는 곳. 경기 양평의 두물머리다. 양평군에 있는 4월에 걷기 좋은 길의 이름 역시 물소리길이다. 물소리길은 총 6코스로 구성돼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세 번째 코스인 '버드나무 나루께길'을 걸어보라고 권한다. 양평역부터 원덕역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절반은 남한강 물길을, 나머지 절반은 남한강 지류인 흑천 물길을 따라간다. 귓가를 적시는 촉촉한 물소리에 10㎞ 거리가 지루할 틈 없다.
▷ 거리 : 10.9㎞ / 소요 시간 : 2시간40분 / 난이도 : 보통

4. 울산어울길 01코스(울산 동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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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여울길 01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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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어울길은 울산 도심을 둘러싼 산들의 등산로를 이은 길이다. 4월에 걷기 좋은 코스는 제1코스. 울산 동구 염포산을 걷는 길이다. 신라 경순왕 시절 창건한 월봉사에서 시작해 울산만을 지키던 화정천내봉수대를 지나고, 화정산 언덕에 우뚝 솟은 울산대교 전망대를 만나는 코스다. 염포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숲으로 이어지는 오솔길과 벚나무가 가득한 너른 길로 나뉘는데 자전거로 달리기도 좋아 해마다 산악자전거대회도 열린다.
▷ 거리 : 6㎞ / 소요 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5. 하화도 꽃섬길(전남 여수)

산과 들이 어여쁜 꽃들로 가득 차는 봄날. 꽃향기가 불어오는 남녘의 봄바람이 그리워진다면 고민 없이 여기다. 여수 앞바다의 꽃섬 '하화도'. 하화도는 27가구, 31명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작고 예쁜 섬으로 그곳에는 5.7㎞의 걷기 길인 '하화도 꽃섬길'이 있다. 3시간이면 넉넉하다. 향긋한 꽃바람과 함께 천천히 걷기만 해도 좋다. 유채꽃, 진달래, 동백 등 봄꽃의 하모니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곳곳에 준비돼 있다.
▷ 거리 : 5.7㎞ / 소요 시간 : 3시간 / 난이도 : 보통

6. 섬진강길 01코스 섬진강 문학마을길-임실구간(전북 임실)

산뜻한 봄기운이 물든 '문학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산 좋고 물 맑은 전북 임실군에는 섬진강 문학마을길이 있다. 그중에서도 장산리 진뫼마을은 시인 김용택이 나고 자란 이 길의 중심 마을. 한국관광공사는 총 40㎞에 이르는 문학길 1코스를 최적의 '봄 코스'로 추천한다. 진뫼에서 천담마을을 거쳐 구담마을에 이르는 '임실 구간'이다. 연둣빛으로 피어나는 나무와 풀, 은은한 산벚꽃 등 산과 들이 모두 새롭게 태어나는 봄의 절경을 만나볼 수 있다.
▷ 거리 : 9.11㎞ / 소요 시간 : 2시간20분 / 난이도 : 보통

7. 고마나루 명승길 01코스(충남 공주)

햇살 내리쬐는 봄날 가볍게 걸으며 유적지를 돌아보는 일도 뜻깊다. 60여 년 동안 백제 도성이었던 충청남도 공주시에는 백제 웅진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유적이 고루 남아 있다. 그 유적을 만나보며 걷기 좋은 길이 바로 고마나루 명승길이다. 공산성 금서루에서 출발해 산성을 한 바퀴 돌고 천주교 순교 성지인 황새바위성지, 공주의 자랑인 무령왕릉과 국립공주박물관, 그리고 공주 한옥마을과 충정도 감영인 선화당 등을 두루 둘러본다.
▷ 거리 : 14㎞ / 소요 시간 : 4시간30분 / 난이도 : 보통

[김수민 여행+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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