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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ICT시사용어]매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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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매크로 프로그램 홍보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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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크로(macro)는 컴퓨터에서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프로그램을 일컫는다. 주로 자주 사용하는 명령어를 키 하나에 묶는다. 단순 반복 작업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폭넓게 쓰인다.

게임에서 매크로는 자동 사냥에 쓰인다. 이용자가 일일이 지정하지 않더라도 사냥감을 처치하고 자원을 모은다. 온라인게임 시대에는 헤비 게이머 필수품이었다.

모바일게임 시대가 개막하면서 대부분 게임이 자동 사냥을 처음부터 지원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게임에서 매크로 프로그램 역할은 대폭 축소됐다.

최근 매크로는 포털에 게재된 기사 댓글을 자동으로 달거나 특정 댓글 공감 수 조작에 쓰여 유명해졌다. 일명 '드루킹 조직'은 이 같은 방식으로 본인들이 지정한 댓글을 상단에 배치하는 등 여론을 조작했다.

시스템 상에서 허가되지 않은 매크로를 막기란 쉽다. 반대로 프로그래머 역시 시스템을 뚫는 매크로 만들기가 쉽다. 보안 측에서 보면 시스템과 허가 받지 않은 매크로 프로그램은 창과 방패 관계다. 방패 입장에서는 방어를 소홀히 하면 언제든 창에 찔릴 수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허가 받지 않은 매크로를 막으려는 시도도 활발하다. 사람의 움직임과 다른 패턴을 파악해서 사전에 프로그램이 동작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완벽한 방어책이라고 평가하기는 어렵다. 장애물이 높다고 허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는 25일 기사에 댓글을 달기 어렵게 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24시간 동안 하나의 계정으로 클릭할 수 있는 '공감·비공감' 수를 50개, 나의 계정으로 동일한 기사에 작성할 수 있는 댓글 수는 3개로 각각 제한했다. 기술 솔루션과 정책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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