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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노조와 거리두기…대한항공 촛불, 지속가능할까 [더(The)친절한 기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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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the) 친절한 기자들]

대한항공 직원연대, 노조 배제한 채 조양호 일가에 저항

최순실 사태때 정치색 뺀 이화여대 투쟁 성공 사례 있지만

내부서도 조직 없이 ‘개혁 동력’ 잃지 않을까 우려 시선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선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일가의 상습적 갑질에 참다못한 ‘을’들의 반격이 벌어졌습니다. 검은색 조종사 유니폼과 파란색 정비복을 입은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과 시민 500여명은 촛불을 들고 조 회장 일가의 갑질 횡포를 규탄하며 경영진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 ▶관련 기사 : “갑질 더는 못참아”…촛불 든 대한항공 ‘을’들의 반격)

그런데 이날 집회를 전후로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앱(App)인 ‘블라인드’ 등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한항공 촛불집회와 관련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개입설’을 제기하는 글이 다수 올라온 겁니다. 이 글들에는 “4일 촛불집회에 (대한항공 직원이 아닌) 동원된 인원이 가면을 쓰고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서 있을 것”, “민주노총이 직원들을 서로 믿지 못하게 만들고 편 가르기를 해 대한항공을 무너뜨리려고 한다”, “민주노총이 종로경찰서에 촛불집회 신고를 했다” 등과 같은 확인되지 않은 주장이 담겨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