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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 (161) 양용은의 정교한 샷 | 어드레스와 임팩트 때 샤프트 각도 같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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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때문에 기본이 무너져 미스샷이 나오는 거예요.”

최근 한국 골프계에 반가운 소식이 들렸습니다. 지난 2009년 당시 골프계를 호령하던 타이거 우즈를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극적으로 꺾고 우승한 양용은이 무려 8년여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동안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졌던 양용은이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참가를 위해 한국행을 앞두고 우승을 거두면서 수많은 골프팬이 환호했습니다.

‘타이거 킬러’ ‘아시아 최초이자 유일의 PGA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 정교한 샷을 만드는 양용은의 노하우를 빼놓을 수 없죠. 이제 실전에서 바로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알아볼게요. 양용은은 “잘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보통 주말골퍼들은 발은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서고 어깨는 목표 방향으로 서는 것처럼 잘못 서는 일이 많다”고 말합니다. 제대로 서지 않았으니 당연히 클럽을 감아 치거나 하는 등 보상 동작이 나오는 것이죠. ‘느낌’을 잘 찾아야 합니다.

매경이코노미

어드레스를 설 때 볼 뒤에서 목표 방향과 볼을 이어주는 연장선을 머릿속에 그립니다. 그리고 볼 앞 1~2m에 작은 목표 지점을 찾으면 제대로 설 수 있는 가상의 선이 나오겠죠. 다음에는 ‘양발 끝’을 가상의 선과 평행하게 정렬하세요. 그리고 어드레스를 선 뒤 그 느낌을 기억하면 실전에서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이어 “어드레스를 선 다음에 목표 지점을 확인할 때는 머리를 들지 말고 척추각을 유지한 상태에서 ‘돌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렇게 머리를 돌려 목표를 보는 것은 모든 샷에서 동일합니다.

이제 기본이 됐습니다. 그럼 스윙 체크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양용은은 “어드레스 때 만든 몸의 각도와 클럽의 기울기만 유지되면 스윙 궤도는 일정하게 된다. 특히 어드레스 때 클럽이 만들어진 각도가 임팩트 때에도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어드레스 때와 같은 클럽의 각도를 만들려면 ‘척추각 유지’는 필수겠죠. 이 느낌을 찾는 방법이 있습니다. ‘어드레스-백스윙-임팩트(어드레스 지점)-피니시’ 동작을 반복하면서 각 위치에서의 올바른 느낌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확한 장타 비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볼을 보통 왼발 뒤꿈치나 왼발의 중간 지점 앞에 놓는다. 자연스럽게 상향 타격을 하기 위해서는 볼 뒤 10~15㎝, 즉 약 한 뼘 뒤에 가상의 볼이 있다고 생각하고 스윙을 하면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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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방법도 있습니다. 하나는 어드레스를 할 때 드라이버 헤드를 볼 뒤에 놓지 말고 양발 가운데에 놓고 정렬하는 것입니다. 스윙의 최저점이 지나가야 하는 곳이죠. 임팩트를 할 때 볼을 보지 말고 어드레스 때 놨던 드라이버 헤드 자리만 보고 스윙을 하면 자연스럽게 스윙의 최저점을 지난 뒤 헤드가 올라가며 상향 타격이 됩니다. 그래도 잘 안된다면 볼 뒤쪽 양발 가운데의 연장선, 즉 볼 뒤로 한 뼘쯤 뒤에 반창고나 테이프로 표시를 해두세요. 그리고 그 지점만 보면서 헤드가 그곳을 보게 스윙하면 스윙 밸런스가 무너지지 않고 올바른 스윙을 하게 됩니다.

드라이버샷 때 헤드를 너무 볼 뒤에 놓으려고 하면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반대로 뒤로 눕는 모습이 됩니다. 올바른 어드레스가 안되니 당연히 올바른 스윙도 안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57호 (2018.05.09~05.1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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