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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비밀여행단] 은밀한 오아시스…나만을 위한 힐링 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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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곳이 있다. 정말 알리기 싫은 곳. 은밀하게 우리끼리만 가고 싶은 곳. 나 혼자만 SNS를 통해 우쭐대고 싶은 곳. 비밀 여행단, 이번주 찍어드리는 곳, 특급호텔에 숨은 은밀한 수영장이다. 그러니, 부탁이다. 제발 가지 마시라. 소문나면 붐비니깐.

①. 남산 속 히든풀 반얀트리 '디 오아시스'

매일경제

반얀트리클럽앤스파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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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속 반얀트리 클럽&스파 서울은 모든 게 '히든'이다. 딱 50개로 구성된 객실 전체가 스위트룸인 것도 놀라운데, 각 방 한가운데 8~22㎡ 크기의 '미니풀(릴렉세이션 풀·relaxation pool)'이 히든카드처럼 숨어 있다. 한술 더 뜨는 건 이곳 수영장. 이게 압권이다. 이름하여 '디 오아시스(The Oasis)'. 직접 가 보면 그냥 왜 오아시스 앞에 특별함을 뜻하는 'THE' 정관사가 붙었는지 고개가 끄떡여진다. 특급호텔 어디에서나 봄직한 메인 수영장 좌우로 호위하듯 버티고 선 23개의 카바나(방갈로). 이것만 해도 '히든급'인데, 또 숨어 있는 게 있다. 각 카바나 바로 앞에 놓인 개별 프라이빗 자쿠지. 그러니깐, 카바나마다 작은 미니풀이 숨어 있는 꼴이다. 다시 한번 정리하자면 수영장 메인 풀 양옆으로 23개의 미니풀이 도열하듯 늘어서 있는 셈. 게다가 이 카바나, 하얀 커튼만 치면 은밀한 히든 공간으로 돌변하니 더 마음에 든다. 너무 좁지 않냐고? 천만에. 4인, 6인 ,8인, 12인용까지 있으니 입맛대로 고르시면 된다. 심지어 카바나 내부엔 다이닝 테이블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베드까지 구비돼 있으니 가족용, 지인용 히든 놀이공간이나, 연인용 프러포즈 장소로도 그만이다.

아, 잊을 뻔했다. 올해, 이 오아시스 확 변신한다는 것. 핵심은 온수다. 외부 기온에 따라 최고 32도까지 온도가 유지된다. 선선한 이른 여름, 제법 싸늘한 저녁 새벽에도 야외 수영, 편히 즐길 수 있다. 온수풀 가동은 다음달 1일부터 10월까지 길게 이어진다.

디 오아시스의 또 다른 매력은 '먹방트립'. 메인 풀 옆에 마련된 오아시스 아웃도어 키친에서는 반미 샌드위치, 팟타이, 분짜, 돼지고기 덮밥 등 20여 종의 아시안 메뉴와 오아시스 바비큐 플래터 등 다채로운 메뉴를 단품으로 즐길 수 있다. 저녁엔 오아시스 트레이드마크인 풀사이드 바비큐 타임. 약 40종의 메뉴로 구성된 바비큐 뷔페가 은은한 달빛 조명 아래 진행된다. 야외인데, 비 오는 날엔 공치는 것 아니냐고? 천만에, 비 오는 날 전용 히든 카드가 있다. 아예 전, 보쌈, 짬뽕 등 비 오는 날 제격인 메뉴로 구성된 '레이니 데이스페셜(Rainy Day Special)' 메뉴를 따로 선보인다. 히든 수영장의 완벽한 히든 카드인 셈이다.

오아시스 100배 즐기는 Tip=오아시스의 한여름 히든카드. 반얀트리 서울의 오아시스 야외수영장은 6월부터 9월까지 매주(금요일·토요일) 화려한 파티 공간으로 변신한다. 첫 공연은 6월 22일. 코스모폴리탄과 함께 진행하는 '오아시스서머나이트파티(OASIS Summer Night Party)'다. 방문 골든타임은 6월 1일 딱 하루. 개관 8주년을 기념해 이날 딱 하루, 전 객실을 30% 할인해 준다. 여기에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라이언 망고 & 멜론 뷔페 제외), 문바, 페스타 다이닝 식사 메뉴뿐 아니라 반얀트리 명품 스파까지 30% 할인해 준다. '남산 풀 디럭스 룸' 1박 바우처, 반얀트리 스파 갤러리 아이템, 반얀트리 명함 수첩 및 피크닉 매트 등 경품을 주는 '8일간의 기적' 이벤트도 놓치지 말 것.

②. 바다를 품은 제주 롯데 '풀빌라스위트'

매일경제

롯데호텔제주 풀빌라스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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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공간 제주. 히든 풀 쌍포가 있다. 묘하게 다 롯데호텔이다. 한 곳은 요즘 핫한 루프톱 수영장. 제주 도심 야경을 한눈에 품으며 물질을 할 수 있는 최고의 명당이다. 게다가 사계절 온수풀. 바로 롯데시티호텔 제주의 '히든풀' 루프톱 수영장이다. 제주도 푸른밤을 내려다볼 수 있는 루프톱 풀만 해도 매력적인데, 풀 밖엔 바로 건식 사우나가 버티고 있다. 약간 쌀쌀할 땐 바로 달려들어가면 끝. 풀 옆은 바다. 압권은 방수 MP3플레이어 대여. 그러니깐 수영을 하면서 음악까지 들을 수 있는 셈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동선. 제주공항에서 지척이니 다음날 이른 아침 비행 일정이라면 여행의 마지막 날 아쉬움을 달랠 숙소로도 최적이다.

진정한 히든 풀은 중문 롯데호텔 제주의 풀빌라에 숨어 있다. 풀빌라스위트(Pool Villa Suite)는 롯데호텔 제주의 500개 객실 중 딱 4채뿐이다. 호텔 야외 정원 제주 오름을 닮은 작은 구릉 위에 놓인 것도 절묘한데 외형은 한술 더 뜬다. 이 풀빌라, 해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제주 전통식이다. 억새를 이어 얹은 지붕과 현무암 외벽, 여기에 내외부가 뻥 뚫려 통하는 열린 구조까지 제주의 생활방식과 더불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담은 옛 제주 가옥 형태다. 그렇다면 내부는? 이게 반전이다. 고즈넉한 외관과는 360도 다른 현대적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첨단 홈시어터에 다이닝 테이블이 갖춰진 거실, 시몬스와 공동 개발한 롯데호텔 자체 브랜드 '해온 베딩' 시스템까지 경험할 수 있는 현대식이다. 이곳의 히든카드는 바로 프라이빗 자쿠지. 통창 밖으로 보이는 제주 바다를 보며 발코니 창을 열어젖히면 해안절벽을 따라 흐르는 인피니티풀을 콘셉트로 한 프라이빗 수영장이 앙증맞게 펼쳐진다. 골든 수영타임은 어스름 해질 녘과 밤. 롯데호텔 제주의 명물 풍차라운지의 이국적인 야경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야말로 은밀한 문라이트 스위밍의 히든 공간인 셈. 게다가 이 인피니티풀, 온수다. 한겨울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분위기를 더 내고 싶다면 야마하 블루투스 스피커 LSX-170에 은은한 음악을 깔고 네스프레소 커피 머신기를 가동해 두면 끝. 완벽한 히든 힐링이다.

풀빌라스위트 100배 즐기는 Tip=풀빌라 아래쪽 산책로를 따라 내려오면 올해 리모델링을 거쳐 새롭게 변신한 풍차라운지가 눈에 띈다. 이 라운지는 대한민국 최초 실제 풍차 속에 들어가 즐기는 라운지. 풍차 속 라운지도 국내 최초인데, 운영 방식도 흥미롭다. 시간대별로 음식과 콘셉트가 바뀌는 식. 그러니깐, 낮 12시부터 저녁 6시까지는 애프터눈 티타임이다. 갓 구워낸 베이커리에, 달콤한 케이크와 마카롱, 프리미엄티와 커피를 맛본다. 저녁 타임인 6시부터 8시까지는 제주 앞바다를 보며 즐기는 맥주 타임. 와인 마니아라면 8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는 와인 타임에 방문하면 된다. 호텔의 대표 소믈리에가 직접 5가지 와인 이야기를 들려주며 프리미엄 와인과 핑거 푸드를 제공(성인 5만원, 소인 3만원)해 준다.

SNS 핫하게 달구는 인피니티풀도 있네

'19금' 히든풀 제주 켄싱턴 루프톱

아이들은 절대 못 가는 19금 루프톱 수영장. 이름까지 '스카이피니티 풀'이다. 제주 켄싱턴호텔 루프톱 수영장.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호텔처럼 호텔 옥상에 만들어놓은 야외 풀이다. 성인 전용 공간이라는 점도 특징. 풀 사이드의 샴페인바 클럽하우스에서는 매일 밤 풀파티가 펼쳐진다. 레이저 조명과 대형 LED 볼로 꾸민 루프톱에서 DJ 제로(ZERO)의 하우스 뮤직 퍼포먼스, 유러피언 듀오의 팝페라 공연, 힙합과 R&B 퍼포먼스 공연 등이 이어진다.

영종도 인생샷 명소 파라다이스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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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시티 온더플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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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의 파라다이스시티 야외 수영장은 요즘 가장 핫한 SNS 인증샷 명소. 온수풀이니 4계절용.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복합리조트의 특성에 맞춰 실내 수영장과 야외 수영장에 각각 메인풀, 키즈풀, 자쿠지가 배치돼 있다. 커넥팅 풀로 연결돼 실내외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것도 매력. 야외 수영장에는 선베드와 카바나, 그리고 풀사이드 바가 갖춰져 있다. 여름 시즌 풀파티도 화끈하다.

홍대 한복판 루프톱 수영장 L7

서울 홍대 한복판에도 루프톱 수영장. L7 홍대 22층에 위치한 루프톱 수영장이 6월 3일 오픈한다. 홍대 주변과 한강을 바라보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매일 밤 DJ들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유명 뮤지션의 공연 등이 이어지는 풀파티도 열린다. 풀사이드에는 루프톱 바 '플로팅'이 들어선다.

[신익수 여행·레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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