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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자유로 연비] 올라운더의 아이콘, 볼보 크로스 컨트리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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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볼보의 올라운더, 크로스 컨트리는 자유로에서 어떤 효율성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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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의 여유, 왜건의 공간 그리고 SUV의 활동성을 담은 볼보의 '올라운더' 크로스 컨트리 T5 AWD(V90)을 만났다. 욕심 많은 이들을 위한, 단 하나의 존재처럼 여러 매력을 하나로 담은 흰 차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이런 존재에게도 결국 효율성은 제법 중요한 문제가 된다. 과연 볼보 크로스 컨트리 T5 AWD는 자유로에서 어떤 효율성을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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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조합이 돋보이는 크로스 컨트리

흰 차체를 자랑하는 크로스 컨트리의 보닛 아래에는 T5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 출력 254마력, 35.7kg.m의 토크를 내는 2.0L 터보 엔진은 시대가 요구하는 출력은 확실히 보장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와 AWD 시스템을 더해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만족스러운 움직임을 연출한다.

이러한 조합의 결과로 볼보 크로스 컨트리는 10.9km/L의 복합 연비를 확보했다.(도심 9.5km/L 고속 13.1k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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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에서 자유로를 달리다

평소의 자유로 연비 측정은 매번 이른 오전, 혹은 오후 시간 등 일과 시간에 진행해왔다. 하지만 크로스 컨트리의 연비 측정은 심야에 진행되었다. 별 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시승차량을 운영하며 별도의 촬영을 하며 자유로를 달릴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가양대교 북단에서 자유로로 합류하면서 트립 컴퓨터를 모두 리셋하고 본격적인 주행 기록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254마력은 크로스 컨트리에게 충분한 가속력을 제공했고, SUV보다는 한층 낮은 지상고, 시트 포지션 덕에 안정적인 주행감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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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이 돋보이는 파워트레인

주행 모드를 에코 모드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의 움직임에 있어서는 불편함이나 저항감이 크지 않다. 말 그대로 원하는 대로 움직이고, 또 원하는 대로 가속할 수 있는 것이다. 변속기의 반응이나 변속 속도도 좋은 편이었다. 특징이라고 한다면 편안함, 그리고 북유럽의 고급스러움 속에서도 '볼보 고유의 기계적 감성' 또한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크로스 컨트리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다양성의 집합이다. 실제 세단과 같은 시트 구성에 왜건의 적재 공간 그리고 지상고를 높이며 다양한 매력을 동시에 담아냈다. 혹 지상고가 너무 높아 드라이빙 포지션이 애매할 것 같다는 운전자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막상 경험을 해본다면 일반적인 세단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라 큰 거부감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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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도로 위의 차량들은 보이지 않았고 어둠 속을 크로스 컨트리 홀로 달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참을 더 달리니 저 멀리 자유로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지막 큰 코너를 돌며 자유로 주행을 그렇게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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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가솔린 엔진의 답보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36분의 시간 동안 총 51.0km를 달렸고 평균 속도는 84km/h였다. 전체적으로 매끄러운 주행이 이어진 셈이다. 그런데 평균 연비가 6.9L/100km, 즉 리터 당 14.4km 남짓한 수치였다.

공인 고속 연비가 13.1km/L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그리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닐 것이다. 최근 볼보의 가솔린 엔진들이 유독 정속 주행에서 공인 연비 대비 개선 정도가 크지 못한 것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전의 시승했던 XC60 T6 AWD 역시 공인 연비와 큰 차이가 없는 수치를 기록했었기 때문이다.

가솔린 엔진이 왠지 답보하는 것 같아 아쉬운 주행이었다.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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