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은 “페어웨이가 젖어 있을 경우 무조건 ‘정타’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비거리는 자신의 클럽별 비거리를 믿고 자신 있게 쳐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정타’를 가장 강조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한솔은 “페어웨이가 젖어 있을 때 조금만 두껍게 맞으면 거리의 손해를 많이 보고, 띄우기 위해 너무 걷어 치면 비거리가 들쑥날쑥해서 그린 공략에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젖은 페어웨이에서는 프로골퍼들도 고생을 많이 합니다. 하물며 라운드 경험이 적은 주말골퍼에게는 더욱 곤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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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면 두 가지가 변합니다. 페어웨이 상태와 공기 중의 습도입니다. 볼이 제대로 날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죠. 때문에 한 가지를 꼭 기억해야 합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한 클럽 길게 잡고 페어웨이만 젖은 경우에는 반 클럽을 길게 잡는 겁니다.
스윙도 조금 변합니다. ‘정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죠. 지한솔은 “페어웨이가 젖은 경우에는 풀스윙은 절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한 뒤 “평소 140m를 7번 아이언으로 쳤다면 젖은 페어웨이에서는 145m(반 클럽 더)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6번 아이언을 잡는다”고 설명합니다.
한 클럽 더 크게 잡고 나서 이제 ‘반 클럽’의 격차는 어떻게 할까요. 바로 스윙 크기입니다. 젖은 페어웨이에서는 발도 잘 미끄러집니다. 미스샷 날 확률이 높죠. 그래서 볼은 양발의 한가운데에 놓고 4분의 3 스윙을 하면서 정교하게 볼을 맞히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지한솔은 “그렇다고 4분의 3 스윙으로 너무 찍어 치면 안 된다. 클럽 헤드가 볼을 맞고 낮게 빠져나가야 하므로 부드럽게 치는 연습을 하면서 느낌을 몸에 익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찍어 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물먹은 페어웨이 잔디가 클럽 헤드를 잡기 때문입니다.
완만한 스윙을 하는 도중 볼이 먼저 맞아 나가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합니다. 볼의 바로 뒷부분을 보지 말고 볼 앞쪽 1인치가량을 헤드가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면 젖은 잔디의 방해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부드럽게’입니다. 스윙이 강할수록 지면의 저항도 강해지니까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60호 (2018.05.30~05.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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