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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호숫가 산책로·해변 데크… 끈적한 무더위 오기 전에 걷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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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추천 길 7선
초여름이다. 낮 기온이 30도를 넘지만 그늘 밑은 시원하고, 아침 저녁 공기는 쾌적하다. 기분 좋게 땀 흘리며 걷기 좋은 계절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초여름과 잘 어울리는 걷기여행 길 7개를 선정했다. 철책을 따라 걸으며 야생화 보는 길도 있고, 20㎞를 꼬박 걸어야 하는 제법 험난한 코스도 있다. 취향과 체력을 고려해 선택하면 된다. 자세한 정보는 두루누비 홈페이지(durunubi.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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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개통한 전남 해남 달마고도. 중장비를 쓰지 않고 아홉달 동안 사람이 호미와 삽, 곡괭이로 낸 길이다. 달마산 미황사를 출발해 17km를 걷는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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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한여울길 5코스-강원도 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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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한여울길을 걸으면 철원 평야와 DMZ, 북녘 땅까지 볼 수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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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 한여울길 5코스는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로도 불린다. 4.8㎞에 불과한 짧은 길로, 가족이 함께 걷기 좋은 소이산 산책로를 비롯해 생태숲길·지뢰꽃길 등 다양한 길을 품고 있다. 분단의 아픔이 서린 옛 노동당사에서 시작한다. 소이산 정상에 오르면, 모내기 마친 철원평야와 DMZ, 북녘 땅까지 훤히 내려다 보인다. 철책을 따라 ‘지뢰’ 이정표와 수많은 야생화가 조화를 이룬 지뢰꽃길은지구상 유일무이한 산책로다.

▶코스: 소이산 입구 ~ 지뢰꽃길 ~ 생태숲길 ~ 봉수대 오름길

▶4.8㎞, 1시간 30분 소요, 난이도 보통

②중원문화길 1코스-충북 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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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을 끼고 걷는 충북 충주 중원문화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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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 중원문화길 1코스는 탄금대에서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을 잇는 ‘생태탐방길’이다. 남한강을 옆에 두고 약 7.8㎞를 걷는다. 신라 때 우륵이 가야금을 타던 곳이자 임진왜란 당시 신립 장군이 배수진을 치고 싸우다 전사한 곳이다. 도착지점인 충주자연생태체험관은 자연생태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생태전시실, 작은동물원, 앵무새놀이터, 하늘정원 등이 있다.

▶코스: 자연생태체험관 ~ 수행교 ~ 자전거도로 ~ 세계무술공원 ~ 탄금대

▶7.84㎞, 2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③대청호반길 1코스-대전 대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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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와 금강을 보며 여유롭게 걷기 좋은 대청호반길 1코스.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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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반길 1코스(금강로하스해피로드)는 대청호와 금강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데크 산책로다. 산책로 주변에 울창한 숲이 있고, 시종일관 강물을 끼고 걷기에 풍광이 수려하다. 대청호반길 1코스는금강로하스 대청공원을 중심으로 대청댐 일대와 금강을 따르는 금강로하스길로 나눌 수 있다. 대청댐에 올라 조망하는 대청호는 웅장하고, 금강로하스길은 부드럽고 평화롭다.

▶코스: 대청문화전시관 ~ 하류 반환점 ~ 대청문화전시관 ~ 대청교 ~ 휴게소 ~ 댐수문 끝 ~ 호반산책로 ~ 물홍보관 ~ 주차장

▶6㎞, 1시간 소요, 난이도 쉬움

④강동사랑길 3코스-울산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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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 강동동 해변과 주변 산을 이은 강동사랑길.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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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사랑길은 울산 북구 강동동 해변과 주변 산에 조성한 길이다. 7개 구간 중 3구간 ‘연인의 사랑길’은 제전마을 뒷산인 옥녀봉 산길을 돌아내려온다. 출발, 도착지점은 제전마을제전포구다. 산으로 올랐다 내려오는 길이지만 경사가 완만하고 험한 길도 없어 산책을 겸한 걷기에 적당하다. 80% 이상이 기분 좋은 숲길이어서 한여름 온 가족이 함께 걷기에도 좋다. 일심전망대와 옥녀봉에서 푸른 동해가 보인다.

▶코스: 제전항 ~ 일심전망대 ~ 옥녀봉 ~ 제전항

▶4.7㎞, 2시간 10분 소요, 난이도 보통

⑤갈맷길 5-2 코스-부산 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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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 5-2코스는 부산 최남단 가덕도의 명소를 두루 살피는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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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맷길 5-2 코스는 부산 최남단 가덕도의 명소를 두루 거치는 걷기길이다. 평온한 분위기의 내해인 눌차만과 어음포와누릉능을 잇는 해안 코스의 절경이 압권이다. 할머니신을 모신 눌차도국수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정거마을 벽화도 아름답다. 20㎞가 넘는 코스여서 만만치 않다. 트레킹 장비와 간식, 물 같은 준비물을 잘 챙겨야 한다. 대항새바지를 중심으로 두 구간으로 나눠 걷는 것도 좋다.

▶코스: 천가교 ~ 천가초등학교 ~ 소양보육원 ~ 연대봉 ~ 대항선착장 ~ 대항새바지 ~ 어음포 ~ 동선방조제 ~ 정거생태마을 ~ 천가교

▶20.1㎞, 7시간 소요, 난이도 매우 어려움

⑥저도 비치로드-경남 창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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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저도의 둘레를 걷는 비치로드.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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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는 마산합포구 남쪽에 있다. 옛 마산시의 9경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섬이다. 저도 비치로드는 6.5㎞해안길로 제2전망대부터 펼쳐지는 전망이 근사하다. 나무데크를 따라 걷다 보면 왼편으론 바다와 기암괴석이, 오른편으론 해안 절벽과 삼림이 나타나 길동무가 되어준다. 섬 가운데 우뚝 솟은 용두산까지 오를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코스: 저도출발점 ~ 제1전망대 ~ 제2전망대 ~ 용두산 정상 갈림길 ~ 하포주차장

▶6.5㎞, 3시간 소요, 난이도 보통

⑦해남 달마고도-전남 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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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완성된 해남 달마고도는 달마산 7부 능선을 걷는 길이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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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달마고도는 남쪽의 금강산이라 불리는 달마산을 한 바퀴 둘러 걷는 길이다. 인도 남방불교 전래설화가 있는 미황사를 출발해 약 17㎞를 걸으면 원점 회귀한다. 바다와 산이 조화를 이루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모든 길을 곡괭이, 삽, 호미 등을 이용해 사람의 힘으로만 닦아냈다는 사실이 놀랍다. 주변 돌을 채취해서 쌓은 석축 위로 놓인 길이 감동적이다.

▶코스: 1코스(미황사~암자터~큰바람재) ~ 2코스(큰바람재~노지랑골사거리) ~ 3코스(노지랑골사거리~몰고리재) ~ 4코스(몰고리재~인길~미황사)

▶17.74㎞, 6시간 소요, 난이도 쉬움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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