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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쿨한 홍콩여행 ①]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쇼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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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홍콩의 여름을 보송보송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쇼핑의 천국' 답게 에어컨 세차게 켠 몰(mall)을 누비거나 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에서 수영하고, 해변에서 낭만을 만끽하고, 밤이 되면 멋진 바에서 살짝 오른 취기에 몽롱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더울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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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IFC 몰. 이하 홍콩관광청 제공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홍콩의 쇼핑몰에 들어서는 순간, 화려함과 볼거리에 홀린다. 움직이기 쾌적한 온도와 동선, 적재적소에 들어선 카페와 레스토랑, 급기야 지갑을 열게 만드는 탐나는 아이템들의 구애에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홍콩관광청은 여름에 가기 좋은 쇼핑몰 3곳을 추천했다. 아이스링크부터 옥상 전망대, 최신식 음향효과를 갖춘 극장에서 시원한 여름나기를 할 수 있다.

단, 홍콩의 실내는 시원한 정도를 넘어 서늘하니 카디건 혹은 멋스럽게 걸칠 스카프 등을 챙겨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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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먼츠 아이스링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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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링크가 있는 '엘리먼츠'(ELEMENTS)

침사추이 외곽, 고급 아파트들이 빼곡히 늘어선 중심에 엘리먼츠 몰이 있다. 공항행 고속철도가 정차 하는 구룡역, 홍콩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자 리츠칼튼 호텔이 있는 국제상업센터(ICC), 그리고 바로 옆 W 호텔까지 연결돼 있어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인근 주민은 물론 관광객이 즐겨 찾지만, 외곽에 있어 다소 한산한 편이라 여유로운 쇼핑을 즐길 수 있다. 사람 붐비는 게 싫은 여행자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150여 개의 화장품 브랜드, 고급 보석 브랜드, 명품 패션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다. 이에 더해 동서양의 다양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과 카페가 30여 곳, 홍콩에서 가장 많은 상영관을 보유한 그랜드 시네마와 아이스 링크까지 갖추고 있다.

그랜드 시네마는 1600여 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상영관을 보유한 세계적 규모로 인프라 소닉 사운드 시스템을 갖춰 생동감 넘치는 관람을 할 수 있다. 홍콩 최초로 자동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아이스 링크도 인상적이다. 입장료는 20홍콩달러(약 3000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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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먼츠에 들어선 다양한 의류 매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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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홍콩 최대 복합 쇼핑몰…'하버시티'(Harbour City)

쇼핑, 미식, 엔터테인먼트와 관광까지 총망라한 홍콩 최대규모의 복합 쇼핑몰이다.
홍콩의 중심인 빅토리아 하버(스타페리 터미널 옆)에 자리한 이 몰엔 450여 개의 브랜드, 60여 개의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다.

명품, 영국의 백화점인 레인 크로포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브랜드를 갈무리한 쇼핑몰 'LCX limited’' 등이 한데 모여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수요를 충족시킨다. 서점, 갤러리 등도 틈틈이 자리를 메웠고 특별 전시도 하버 시티 내 곳곳에서 열려 제대로 둘러보려면 하루가 빠듯하다.

규모가 방대하다 보니, 언제나 가장 '핫'한 디저트와 카페가 제일 먼저 문을 두드리는 곳 역시 하버 시티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 랄프로렌이 하버시티 의류 전문매장 바로 옆에 카페를 열었다.

쇼핑하고 스타페리 타는 일이 하버시티 일정의 필수 코스였다면, 이제부터는 하나의 리스트를 더 추가해야 한다. 주인공은 바로 지난달 8일 새롭게 문을 연, '오션 덱'이다. 최근 증축한 오션 터미널 옥상에 둥지를 튼 오션 덱은 270도 파노라마 하버뷰가 펼쳐진다. 일몰 보기 가장 적합한 공간인데다 무료로 개방한 만큼 현재 홍콩에서 가장 뜨거운 관광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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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몰의 루프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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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몰 앞 공간에서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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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여행의 필수 코스…'아이에프씨'(IFC)

홍콩 IFC는 39층과 88층 2개의 타워와 포시즌스 호텔, IFC 몰이 연결된 거대한 건물이다. MTR 센트럴역과 공항고속전철(AEL)과 페리 선착장이 바로 옆에 있고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와 연결되는 통로가 있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IFC 몰을 설명하는 3개의 키워드는 쇼핑, 미식, 영화다. 먼저 쇼핑을 보자. L1~L4 4개 층에 걸쳐 200여 개 패션, 미용, 생활 양식을 아우르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고급 식료품을 파는 시티슈퍼는 홍콩을 여러 번 다녀본 여행자라면 귀국 직전 들르는 필수 코스다. L1층 자라 매장 맞은편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있다.

두 번째는 키워드는 미식. 스타벅스와 맥도널드부터 조그만 딤섬집, 스시집, 미쉐린 스타세프 조엘 로부숑의 디저트 살롱까지 총 48개의 레스토랑이 곳곳에 퍼져 있다. 답답한 실내가 싫다면 L4층 루프톱 테라스로 올라가보자. 별도의 입장료 없이 멋진 야경을 즐길 수 있고, 쉐이크 쉑 버거부터 고급 일식당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여행자들이 놓치기 쉬운 마지막 키워드는 영화다. 총 544석을 갖춘 5개 상영관이 있는 플레이스 IFC는 최신 영사기와 7.1채널 돌비 서라운드 EX, DTS-X 등 입체음향 시스템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가장 큰 크기의 스크린은 181석의 H5관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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