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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쿨한 홍콩여행④] 알고 있나요?…홍콩의 숨은 해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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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홍콩의 여름을 보송보송하게 즐기는 방법이 있다. '쇼핑의 천국' 답게 에어컨 세차게 켠 몰(mall)을 누비거나 도심이 내려다 보이는 호텔에서 수영하고, 해변에서 낭만을 만끽하고, 밤이 되면 멋진 바에서 살짝 오른 취기에 몽롱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더울 겨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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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 홍콩관광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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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해변 휴양지의 매력은 무더울수록 진가를 발휘한다. 태양 아래서 일광욕을 즐기다가 덥다고 여길 때 바닷물에 들어가면 시원함은 배가 된다. 여기에 차가운 맥주까지 더해지면 천국이 따로 없다.

홍콩에도 여름이면 더욱 매력적으로 바뀌는 해변 휴양지가 숨어 있다. 흡사 유럽 어느 지중해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의 해변과 그 주변으로는 자유분방한 분위기에 레스토랑과 바들이 줄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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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카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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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몬테카를로…리펄스 베이(Repulse bay)

절벽 아래 거대한 성처럼 우뚝 솟은 고급 맨션과 짙푸른 바다의 이국적인 풍광이 어우러진 리펄스 베이는 ‘동양의 몬테카를로’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규모와 풍경, 주변 즐길 거리 등 여러 요소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데, 그래서인지 이곳에 모인 모두는 오롯이 행복해 보인다. 사람들이 느끼는 여유롭고 호젓한 감정들이 공기 중으로 부유해 하염없이 평온한 기운을 만들어 내는 듯하다.

폭 80여 m, 길이 500여 m로 뻗은 백사장은 청정하다. 초록빛 싱그러운 야자수, 잔잔하고 푸른 바다, 각자의 방식으로 고요히 혹은 활기차게 바다를 즐기는 사람들, 저 멀리 보이는 타이토우 섬의 풍광까지. 눈에 닿는 모든 게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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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펄스 베이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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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망중한을 즐기다 허기가 진다면 더 펄스몰로 가보자. 미슐랭 별 하나 셰프 올리비에 벨린이 총괄하는 프렌치 다이닝 오션(ocean), 알프레스코 레스토랑 클래시파이드(classified), 홍콩 로스터리 커피계의 선두주자 커피 아카데믹스(coffee academics), 홍콩 음식을 정갈하게 내는 민 앤 라이스(meen & rice) 등 다양한 테마의 레스토랑이 옹기종기 모였다.

리펄스베이를 조금 더 여유롭고 호화롭게 즐기고 싶다면 프렌치다이닝 오션에서 함께 운영하는 바인 '카바나'(cavana)를 추천한다. 320홍콩달러(약 4만4000원)의 입장료를 내면 펄스 몰 2층에 마련된 데크, 카바나, 자쿠지에서 조금 더 오붓한 분위기로 해변의 정취를 감상할 수 있다. 칵테일, 와인, 맥주 등을 간단한 안주와 곁들여 판매한다.

리펄스 베이의 안쪽 끝, 바다의 여신 '틴하우'를 모시는 도교 사원도 둘러볼 만하다. 어부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틴하우'를 모시는 사원은 홍콩 전역에 70여 개가 있고 음력 3월 23일 탄생일 무렵이면 화려한 축제가 열린다.

Δ리펄스 베이 가려면
MTR 홍콩역 D 출구 앞 센트럴익스체인지 스퀘어에서 버스를 이용(6A, 66, 260)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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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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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인 듯 홍콩 아닌 홍콩…디스커버리 베이(Discovery Bay)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가는 타이팍 비치와 맥도널드 주변 레스토랑 밀집 지역은 디스커버리 베이의 극히 일부분일 뿐이다. 란타우섬의 끝자락, 홍콩 디즈니랜드를 마주보는 깊숙한 만의 안쪽에 자리한 이곳의 정체성은 독특한 생활 양식을 고수하는 리조트 풍 타운하우스 단지다.

디스커버리 베이는 삶의 가치를 지키기 원하는 주민들의 뜻에 따라 자동차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어 센트럴에서 가려면 페리를 타야 하고 단지 내부에서도 전기 카트를 타고 다닌다.

이곳 주민은 주재원이나 은행원 등, 부유한 외국인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해안가를 따라 늘어선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한가로운 오후를 보내는 사람들도, 디비 광장에서 자전거를 타거나 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어린이들, 주말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외국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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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스 레스토랑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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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스에서 선보이는 메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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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반듯하게 정렬된 느낌이다. 바다가 보이는 나무 그늘에는 어김 없이 예쁜 벤치가 있고 책을 읽고 있던 동네 할머니와 잠시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주말이면 아기자기한 물건을 파는 벼룩시장이 열리고 해변은 망중한을 즐기러 나온 주민들로 붐빈다. '홍콩 인 듯 홍콩 아닌 홍콩 같은' 디스커버리 베이는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디스커버리베이의 명소인 작스는 꼭 들러 보자. 해안가에 자리한 레스토랑으로 란타우 섬 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외국인이 모여 사는 특성에 맞춰 동서양의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나시고랭 맛집으로 알려졌다

Δ디스커버리베이 가려면

센트럴 선착장(3호)에서 페리를 타거나, MTR 써니베이 역에서 DB03R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면 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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