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최득신·김진태·임윤수·송상엽·김선규…특수·첨단수사 경력
사흘 안에 3명 임명해야…허 특검 "수석 파견검사도 법무부와 협의"
답변하는 허익범 특별검사 |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조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방현덕 기자 =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12일 특검보 후보자 6명의 선정을 완료했다.
허 특검은 이날 오후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오전 특검보 후보 6명을 대통령께 추천했다"라고 밝혔다. 대통령은 추천을 받고 사흘 이내에 3명을 임명해야 한다.
허 특검은 임명 직후 여러 곳에서 특검보 후보군 20여명을 추천받아 이들 중에서 대통령에게 추천할 후보 6명으로 압축하는 작업을 해왔다.
특검보는 특검의 지휘·감독을 받아 수사는 물론 기소 후 공소유지 업무를 담당하고, 파견검사와 수사관 등을 지휘·감독하는 역할을 한다.
허 특검이 임명을 요청한 특검보 후보는 김대호(60·사법연수원 19기)·최득신(53·25기)·김진태(54·26기)·임윤수(49·27기)·송상엽(49·군법무관 11기)·김선규(49·32기) 변호사 등 6명으로 전해졌다.
김대호 변호사는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장을 지내고 2008년 검찰을 떠났다. 중앙지검 조사부장 때 언론노조의 민주노동당 '쪼개기 후원' 의혹을 수사했다. 최득신 변호사는 대구지검 공판부장이던 2011년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반발해 사표를 냈다. 현직 시절 첨단범죄수사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진태 변호사는 2005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주임검사 시절 열린우리당의 김희선 의원의 공천헌금 수사를 담당했다.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의 전신인 컴퓨터수사부 담당 검사로 일하는 등 첨단범죄 수사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드루킹 특검' 사무실 준비 작업 |
임윤수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이던 2009년 검찰을 떠난 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비서관을 지냈다. 현직 검사 시절 정보기술(IT) 기업수사 등에서 능력을 발휘했다. 김선규 변호사는 평검사 시절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파견돼 굵직한 기업수사 등에서 활약했다. 송상엽 변호사는 서울공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가 군법무관에 합격한 이력을 지녔다. 법무부 형사사법 통합정보체계 추진단 자문위원, 헌법재판소 정보화추진위원회 위원으로 자문역할을 하기도 했다.
허 특검은 "후보자를 추천하면서 개인적 인연이나 학연 또는 지연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라며 "특검 업무를 수행하는 데 부족한 부분을 보좌해주실 수 있는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갖춘 분을 모시려 했다"라고 인선 기준을 설명했다.
허 특검은 파견검사와 관련해서도 법무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사팀장(수석파견검사)으로 모실 파견검사와 관련해 오전 중 법무부와 조율했다"며 "원하는 명단을 법무부에 보냈고, 조만간 통보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수사 방향의 큰 틀과 핵심적인 법리 판단은 특검이 결정하지만, 수사 실무는 현직검사인 수사팀장이 책임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허 특검은 "새로 오실 수사팀장과 상의해 나머지 12명의 파견검사를 선정할 생각"이라며 "인선뿐 아니라 사건이 어떻게 진행됐고,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검토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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