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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트럼프 "푸틴과 정상회담 고려 중"…내달 중순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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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두 정상은 다자무대에서 회동한 적이 있지만, 따로 양자회담을 한 적은 없다. 이를 위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내주 모스크바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 업무 오찬을 하면서 미·러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가능성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미·러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의 다음 달 유럽 방문 기간에 개최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직후 유럽 국가의 한 수도에서 별도의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력한 정상회담 장소로는 오스트리아 빈이 거론됐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나토 정상회의 이전에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 정부 관계자는 블룸버그 통신에 미·러 정상회담 개최 시점과 관련해 "다음 달 11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 이전이나 13일 영국 방문 이후, 두 가지 가능성이 모두 있다"라고 말했다.

백악관과 크렘린 궁은 미·러 정상회담 추진을 공식 확인했다.

미·러는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고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시리아 사태 등이 불거지면서 냉전 이후 최악으로 치달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열어 북미 관계 정상화에 첫발을 내디딘 것을 계기로 미·러 관계 개선에도 속도를 붙이고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러 정상회담 자리에서는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방안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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