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도…트럼프·푸틴 7월 정상회담 검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7월 중순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가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한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검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두 정상의 만남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각) 미 백악관에서 열린 주지사들과의 회의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다음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담 이전이나,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영국을 방문한 뒤 만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선일보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7월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 중이다. /조선DB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미·러 정상회담 논의를 위해 다음주 중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볼턴 장관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 “그런 일정이 있을 것”이라며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거기까지다. 준비가 되면 관련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고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계가 깊다. 미국에서는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한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정부는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참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동안 러시아의 재가입을 주장해 다른 회원국들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뒤 G8에서 제외됐다.

의회 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오랫동안 정상회담 개최를 원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금까지 총 8번 전화통화를 했다.

미·러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은 이미 거론됐다. 폴리티코는 지난 4월 두 정상의 전화 통화 이후 양국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첫 회동을 가졌다.

[이선목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