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크렘린 "트럼프-푸틴 정상회담 '제3국' 개최 합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날짜·장소 정해져…미국과 함께 28일 발표"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달 중 첫 양자회담을 열 전망이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유리 우샤코프 외교담당 보좌관은 외교담당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곧 제3국에서 열릴 예정"이라며 "그 준비에 수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우린 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했다고 할 수 있다. 우린 이 문제를 오랜 기간 논의해왔고 회담 날짜와 장소까지도 정했다"며 "내일(28일) 우리 미국인 동지들과 함께 확실히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러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 푸틴 대통령을 예방하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유리 아베리야노프 안보회의 제1부서기 등을 만났다.

볼턴 보좌관은 특히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양국 지도자들이 만났을 때 양국 모두, 그리고 세계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말로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 또한 "현재 양국(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없다"면서 "볼턴 보좌관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두 나라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그간 국제회의 석상에서 종종 마주치긴 했지만, 아직까지 양자회담은 연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이 네 번째 집권에 성공한 뒤 "가까운 미래에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수사나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계 2중 간첩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시도 사건을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 간의 갈등 상황 등이 걸림돌이 돼 양국의 냉랭한 관계 또한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러시아는 미 대선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러 양국 간 군축문제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회담 뒤 양국 관계 개선과 국제안보에 관한 공동성명을 내놓는 방안도 검토해가기로 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벨기에와 영국 등 유럽 국가 방문을 예정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이에 맞춰 오스트리아 빈이나 핀란드 헬싱키 등지에서 미러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ys417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