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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볼턴 "北 비핵화 빠른 진행·미러관계 회복 희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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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美 NSC보좌관, 푸틴 대통령과 회동 北·시리아 문제 논의…미러정상회담 조율

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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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경 기자,장용석 기자 =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빠르게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또한 미러정상회담 개최를 구체화하는 발언을 했다.

볼턴 보좌관은 이날 미러정상회담 개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만난데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자리에서도 북한과 시리아,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고 있는데 대해 볼턴 보좌관은 북측에 구체적이고 신속한 비핵화 조치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최선의 관계'가 아닌 양국 관계가 개선되길 희망했다. 푸틴 대통령도 "볼턴 보좌관의 방문은 미국과 러시아 양국 관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할 수 있다는 희망을 줬다"고 평가했다.

기자회견에서 볼턴 보좌관은 "미러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외무장관 간 만남이 있을 것"이라면서 "미러 정상이 만나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으며 전반적인 이슈들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와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이에 앞선 회동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이 두 나라 관계의 완전한 회복을 향한 첫걸음이라도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면서 "우린 결코 (미국과) 대결하려 하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현재 양국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할 순 없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볼턴 보좌관도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과거 양국이 많은 차이점들을 갖고 있던 시절에도 양국의 지도자와 참모들이 만났다"며 "이는 양국 모두, 그리고 세계의 안정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점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말로 미러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전하기도 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부터 모스크바를 방문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치러진 러시아 대선에서 네 번째 집권에 성공한 푸틴 대통령에게 "가까운 미래에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었지만, 아직 두 정상의 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이는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의 지난 2016년 미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나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병합 이후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대(對)러시아 경제제재 등과도 관련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신들 사이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이르면 다음 달 중 오스트리아 빈이나 핀란드 헬싱키 등지에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이 내달 11~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영국을 방문할 예정인 만큼 이를 계기로 인근 유럽 국가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이 추진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그간 국제회의 석상에서 만나긴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적인 양자회담을 연 적은 없다. 미러정상회담 장소로는 오스트리아 빈, 핀란드 헬싱키 등이 거론되고 있다.
s9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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