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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트럼프-푸틴 내달 정상회담…장소는 헬싱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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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푸틴 대통령(왼쪽)과 트럼프 대통령[리아노보스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내달 16일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만나 회담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은 “미·러 정상회담은 내달 16일 헬싱키에서 열릴 것”이라며 “양측은 미·러 관계와 국제사회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백악관 또한 미·러 정상회담 개최 장소와 시간을 확정해 발표했다.

앞서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전날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푸틴 대통령을 예방해 미·러 정상회담 문제를 협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양국 지도자들이 만났을 때 양국 모두 그리고 세계 안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를 절실히 느끼고 있다”는 말로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전달했다.

푸틴 대통령 또한 “현재 양국(미국과 러시아)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최상의 상태에 있다고 할 수 없다”며 “볼턴 보좌관의 이번 러시아 방문이 두 나라 관계의 완전한 복원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러 양국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1월 이후 다자 회담 등을 통해 몇 차례 짧게 만난 적은 있지만, 별도로 공식 정상회담을 연 적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 대통령선거에서 푸틴 대통령이 네 번째 집권에 성공한 뒤 “가까운 미래에 정상회담을 열자”고 제안하기도 했으나, 현재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 관련 수사나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계 2중 간첩 출신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 시도 사건을 둘러싼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 간의 갈등 상황 등이 걸림돌이 돼 양국의 냉랭한 관계 또한 계속되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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