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김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모씨(49)가 29일 새벽까지 이어진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소환조사에서 적극적인 태도로 수사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 특검사무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김씨가 본인이 밝힌대로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고 협조적인 상태"라고 밝혔다. 김씨는 전날 조사를 위해 특검사무실로 출석하며 '특검팀에서 모든 것을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검팀은 전날 오후 2시께 김씨를 소환한 뒤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본격적인 문답식 조사에 앞서 김씨와 전반적인 사건 경위와 현황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새벽 2시까지 조사에 임한 김씨는 조사 이후 10분여간 허 특검과 면담을 진행한 뒤 서울 구치소로 돌아갔다. 박 특검보는 "허 특검이 면담을 통해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해주고 협조를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 통해 입수한 자료를 분석 중에 있다"며 "새벽까지 진행된 특검 조사는 포괄적인 부분에 대해 조사를 했고 향후 세부적인 조사는 그때마다 수사팀에서 판단해 김씨를 특검으로 소환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날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로 활동한 정황이 포착된 도모·윤모 변호사의 자택과 사무실, 서울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와 김씨 소환조사를 통해 작성한 조서 등을 바탕으로 주말간 면밀한 사건 경위 조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두 변호사로부터 압수한 물건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는대로 특검팀은 두 변호사를 소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서 드루킹 일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수사를 맡았던 윤모 경위를 파견받았다. 이를 통해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의 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의 뇌물수수혐의에 대한 특검팀의 수사가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씨는 보좌관 재직 시절 드루킹 측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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