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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ICT시사용어]원격제어형 e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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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제어형 e심'은 내장형 가입자 식별 모듈이다. 모바일 기기의 주민등록증과도 같은 가입자 식별 모듈을 기기 메인보드에 내장했다.

이동통신사는 기존 유심처럼 별도로 판매하지 않고 소프트웨어(SW)를 원격 다운로드(OTA)하는 방식으로 기기에 가입자 정보를 쓰거나 지울 수 있다. 단순 기기 내장을 의미하는 광범위한 개념의 'e심'과 구분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표준을 적용, 이용자는 이통사를 변경해도 활용이 가능하다. 소비자 유심비 부담을 줄이고 사물인터넷(IoT) 기기 활용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애플워치3LTE를 출시하면서 원격 e심 개통을 위한 전산망을 구축했다. KT는 기어S4와 애플워치4LTE 출시를 계기로 서비스를 전면 도입한다.

이통사는 원격 e심 도입으로 유심 판매 방식과 단말기 디자인·유통 전반에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사가 유심을 따로 판매하지 않게 되면서 단말 개통 때 발생하는 5000~8800원 유심비가 사라진다. 그 대신 내장된 e심에 가입자 정보를 내려 받을 때마다 개통비 2500원을 받는다.

일부 소비자는 SW 방식 e심 개통 비용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통사는 원격 e심 원천 기술을 보유한 외국 기업에 납부하는 로열티와 전산망 운영을 위한 최소한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은 e심 개통 비용으로 30달러(약 3만3000원), 일본은 500엔(약 5000원), 싱가포르는 8달러(약 6500원)를 각각 받고 있다. 이통사는 단말기 가입 절차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고객이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단말기 개통이 가능해진다.

단말 제조사는 기기 내부에 유심 내장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기기 크기를 줄일 수 있다. 실제 애플워치3LTE는 원격 e심을 적용, 일반형 GPS 모델과 같은 크기와 두께를 구현했다. 스마트폰에서도 유심 슬롯을 없애고 빈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전자신문

기존 유심(사진)과 달리 원격 e심은 메인보드에 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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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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