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화제의 법조인]조중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제2의 카카오 나오도록 법률자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트업 기업가치 지키려면 법률 이슈 초기대응이 중요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박범준 기자

"제2의 네이버, 제2의 카카오와 같은 기업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려나가고 싶다."

법무법인 세종은 지난달 경기 성남시에 '판교 이노베이션 센터'를 개소했다. 판교에 자리한 정보통신기술(IT) 기업과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한층 현장감 있는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새롭게 출발하는 판교 이노베이션 센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조중일 변호사(사진)는 이곳을 '야전병원'과 같은 곳이라고 설명한다. 전문적인 상담과 오랜 시간의 진료를 통해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 있는가 하면, 법률 이슈에 대해 현장에서의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반드시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세종과 같은 대형 법률사무소와의 법률 상담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적지 않은 비용 탓이다. 때문에 조 변호사는 요즘 이들과의 '거리 좁히기'에 힘을 쏟는다.

출범 초기의 기업부터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까지 다양한 스타트업에 자문을 제공하고, 지식재산권과 노무 관련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세종의 전문 상담팀을 연결해 문제 해결에 나선다. 최근에는 법률 관련 이슈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는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눈높이 법률 세미나도 준비 중이다. 조 변호사는 "스타트업들이 법률 자문이 필요한 경우 동네 형이나 동생을 만나듯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곳이 되려 한다"고 말했다.

조 변호사는 새롭게 출발하는 작은 스타트업일 수록 체계적인 법률 자문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출범 초기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는 것.

그는 "사업 초기 법률 이슈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법적 문제가 나중에 큰 악재로 돌아와 기업 가치를 크게 훼손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때문에 초기부터 법률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의 활동 범위는 비단 스타트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국내 굴지의 IT기업들도 그의 손을 거쳤다. 조 변호사는 카카오의 로엔 인수, 넷마블의 텐센트 투자 유치, NC소프트와 넷마블의 상호주식 취득 과정 등에도 힘을 보탰다.

그는 IT 기업 법률 상담의 관건은 '속도'라고 말한다. 이들 기업의 의사 결정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이다. 카카오의 로엔 인수 역시 1조9000억원 규모의 '빅딜'이었지만 불과 1달 남짓한 기간 내에 계약이 마무리됐다. 급변하는 IT시장이 대변하듯, 이들 기업의 의사 결정 역시 다른 산업에 비해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조 변호사는 변화의 흐름을 쫓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고민한다. 그는 "고객이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하는데 변호사가 법률 의견을 늦게 낸다면 같이 일을 할 수 없다"며 "때문에 IT기업이나 스타트업을 면밀히 이해하고 시장의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도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