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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폭염에 열사병·냉방병 주의보…건강 유지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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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감시 결과 551건 온열질환자 신고

강렬한 햇볕 노출되면 일사병 발생할 수 있어

무력감·어지러움·구토 등 증상에는 응급실 방문 필요

고온에 장기간 노출 피하고 수분섭취와 충분한 휴식 중요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전국적으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무더운 날씨에 무리한 외부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탈진·열사병 등 질환을 의미한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기관 519곳을 기반으로 한 표본감시체계인 ‘온열질환 감시’ 결과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총 551건의 온열환자가 신고됐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씨에서 강한 햇볕에 노출되면 일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더운 여름 신체에서 열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열사병’이라고도 부른다. 일사병에 걸리면 대개 의식이 변하는데, 그 전에 무력감과 어지려움, 구역질, 구토 등의 증상이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방문 전에 환자의 체온을 가능한 빨리 낮춰야 한다. 일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고 수분섭취를 자주해야 하며, 일을 한 후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에어컨 바람에 의한 냉방병도 유의해야 한다. 여름철, 실내외 온도 차이가 5~8도 이상 지속되는 환경에서는 냉병병에 걸릴 수 있다. 두통과 피로감, 무력감, 집중력 장애, 콧물·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냉방병을 의심해야 한다. 실내외의 과도한 온도 차이에 적절하게 적응하는 것에 실패할 경우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하고 이는 냉방병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세균 또한 냉방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에어컨의 냉각수가 레지오넬라라는 세균에 오염될 경우 이 균이 공기를 통해 사람에 감염된다. 특히 면역기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의 경우 쉽게 감염될 수 있다.

또 에어컨을 가동하는 밀폐된 환경에서만 생활할 경우 실내 습도가 급격하게 떨어져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진다. 이럴 경우 다양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같은 냉방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의 찬 공기가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차가운 실내에서 입을 긴 소매의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을 가동하고 일정 시간마다 창문을 열어 실내외 공기를 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덥고 습한 환경에서 격렬한 신체 활동을 삼가고, 술이나 인삼과 같이 체온을 높이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직사광선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게 모자와 옷으로 가리고, 가능하면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를 찾아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힘든 일을 장시간 해야 할 경우 염분이 충분히 포함된 물과 과일 주스를 자주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한다.

김솔아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최근 폭염이 이어지면서 응급실을 찾는 온열질환자가 늘고 있다”며 “특히 노인들이나 소아들의 경우 무더위에 장시간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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