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성장 돕는 기능성 원료
성장기 아이의 영양 관리는 평생 건강을 좌우한다. 이 시기에 무엇을,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어른이 됐을 때 체중과 키, 골격이 달라질 수 있다. 특히 키 성장의 경우 2차 성징이 일어나는 청소년기(13~19세) 못지않게 학령기(7~12세)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성장 속도는 완만하지만 이때 영양적 기반을 마련해야만 청소년기에 폭발적인 성장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시기 골격 형성과 영양 균형에 따라 최종 키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영양 과잉 따른 비만은 저신장 초래
청소년의 영양 불균형은 이미 직면한 문제다. 교육부에 따르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피자·햄버거 등 패스트푸드를 먹는 비율은 초등학생이 68%, 중학생은 78.5%, 고등학생은 80.5%나 됐다. 반면 주 1회 채소를 먹는 비율은 각각 31.3%, 26.2%, 22.9%에 그쳤다. 비만율은 2017년 기준 평균 17.3%(초등학생 15.2%, 중학생 16.2%, 고등학생 21.3%)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영양·수면·운동 등 생활습관을 교정하기 위해 방학 기간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가 줄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이다.
올바른 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는 성장호르몬 관리다. 오후 11시 이전에 잠들고 하루 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운동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돼 체중 관리와 키 성장 모두에 도움이 된다. 다만 성장호르몬이 직접 키를 자라게 하는 것은 아니다. 성장호르몬이 간에 작용해 성장인자(IGF-1)를 생성하고 성장호르몬결합단백질(IGFBP-3)과 결합해 성장판으로 이동해야 연골 세포의 수·크기가 늘어나 키가 자란다.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해 키 자라게
황기 추출물 등 복합물의 효과는 인체적용 시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2009년 경희대 한방병원 연구팀은 키가 100명 중 25번째 이내로 작은 7~12세 어린이 97명을 대상으로 황기 추출물의 효과를 연구했다. 한 그룹은 황기 추출물을, 다른 그룹은 맛과 색깔이 동일한 일반 음료를 하루 1500㎎ 섭취하도록 한 뒤 성장 정도를 비교했다. 그 결과 12주가 지난 뒤 황기 추출물 섭취 그룹은 평균 2.25㎝ 성장해 미섭취 그룹보다 17% 더 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성장을 돕는 혈중 IGFBP-3의 농도 역시 두 그룹에 차이가 있었다. 황기·한속단·가시오갈피 복합물을 섭취한 그룹은 IGFBP-3 농도가 실험 전 3091.6ng/ml에서 3401.9ng/ml로 눈에 띄게 늘었다. 반면 미섭취 그룹은 IGFBP-3의 농도에 큰 변화가 없었다. 황기 추출물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성장 인자를 늘려 키를 자라게 한 것이다.
안전성도 검증됐다. 지난해 국제학술지 ‘식물성의약품’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동물을 대상으로 황기 추출물 과량 섭취 시 나타날 수 있는 체중·조직 변화 등을 실험한 결과 유의미한 독성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같은 해 국제학술지 ‘식물요법연구’에는 6~8세 어린이 129명을 대상으로 황기 추출물의 효과를 검증한 결과 복용한 그룹에서 평균 0.3㎝ 키가 더 자랐고 특별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연구가 실리기도 했다.
이 밖에 성장기에는 근육과 호르몬을 구성하는 단백질, 혈액과 뼈 형성을 돕는 철분·칼슘 등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단백질은 붉은 살코기나 두부 등 콩류에 풍부하다. 성장기라면 몸무게 1㎏당 1~1.2g은 섭취해야 한다. 철분은 오징어·쇠고기·달걀 노른자, 칼슘은 우유·멸치 등에 함유돼 있다. 청소년기 골밀도를 높이면 노년기 골다공증 위험도 줄일 수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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