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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우리보다 더?…낮술 애호가들로 술렁이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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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여행 ②] 독일 맥주의 중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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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슬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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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낮술 환영' 종종 술집이나 음식점에 이렇게 적혀있다. 술 좋아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낮에 반주 삼아 적당히 마시는 술은 오히려 기운을 넘치게 해주는 묘약 같다.

낮술이 일상인 나라도 있다. 바로 독일. 특히 뮌헨의 마리엔 광장과 구시가 사이 들어선 맥줏집들이 설치한 야외 테라스엔 낮부터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빽빽하다.

뮌헨은 바이에른주의 주도로 중세시대와 신고전주의 건축물이 어우러진 곳이자, 매해 전 세계에서 600만명이 모여드는 '옥토버페스트'가 열리는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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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의 중심인 마리엔 광장에 자리한 뮌헨 신시청사© News1 윤슬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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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토버페스트가 독일에서도 뮌헨에서 열리는 이유는 독일 양조장의 절반이 바이에른에 있어서다. 그 수가 무려 624개.

'독일에서 생산되는 맥주는 물, 맥아, 홉 열매, 효모로만 만들어야 한다'는 맥주 순수법도 바이에른에서 1516년 처음 재정됐다.

따라서 주도인 뮌헨에 바이에른의 수많은 양조장에서 생산된 맥주들이 한 데 모인다.

우리나라에도 체인점이 있는 '호프브로이하우스'(Hofbraeuhaus)며 일반 할인 마트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파울라너, 바이엔슈테판, 뢰벤브로이 등이 뮌헨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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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분위기 물씬 나는 한 브로이 하우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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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얼굴 만한 크기의 프리챌©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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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치즈와 햄, 피클 등이 어우러진 맥주 안주 메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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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제대로 맛 보려면 양조장 맥줏집인 '브로이하우스'(braeuhaus) 가야 하는데, 이미 국내에도 잘 알려진 호프브로이는 현지인보단 관광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더 현지 분위기 물씬 나는 곳을 가고 싶다면 골목 구석구석 숨은 브로이하우스를 용기 있게 찾아가는 것도 좋다.

맥주 안주로 어떤 메뉴가 좋을까. 소시지나 학센(독일식 족발)은 꼭 먹어야 할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이지만, 낮엔 부담스러울 수 있다.

현지인들은 채소 샐러드나 수제 치즈·햄·피클이 어우러진 샐러드, 사람 얼굴만한 크기의 프리챌을 맥주에 곁들여 먹는다. 만약 저녁에 맥주를 마실 계획이라면 바이에른 정통식 하얀 소시지인 크뇌델(knödel)에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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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투알리엔 시장 풍경©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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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엔 광장 외에도 맥주를 즐길 곳은 많다. 그중 한 곳이 빅투알리엔 시장(Viktualien Market). 관광객들을 위한 각종 기념품뿐을 판매할 뿐 아니라 현지인들의 식자재를 책임지는 재래시장이다.

온갖 소시지와 치즈부터 생선, 채소, 육류, 잡화, 꽃 등을 판매하는 140여 개의 상점과 간이식당이 들어서 있다. 굳이 구매하지 않고 구경만 해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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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투알 시장에서 판매하는 냉장고 자석©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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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투알리엔 시장 중심에서 맥주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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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중앙엔 '비어 가든'이 있다. 맥주 주당 최대 1000여 명을 족히 수용할 수 있는 야외광장이다. 사람들은 낮부터 얼굴보다 큰 맥주잔을 하나씩 들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

빅투알리엔 시장의 또 다른 매력은 푸른 숲 안에서 맥주를 마신다는 것이다. 시장엔 지붕이 없다. 현대적으로 개보수도 이뤄지지 않았다. 자연 그대로 살려 사람들이 공원처럼 찾아와 시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사람들은 이곳에선 물이라고 불리는 맥주를 마시지만, 누구 하나 얼큰하게 취한다거나 주정을 부리지 않는다. 그저 커피 대신 맥주가 손에 들려 있을 뿐.

Δ뮌헨여행 가장 빠르게 가는 방법

루프트한자가 '인천~뮌헨' 노선을 주 6회 운항하고 있다. 소요시간은 약 11시간. 해당 노선의 전 항공편엔 최신예 기종인 A350-900이 투입됐다. 넓은 기내 공간, '2018 독일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이코노미 석, 넓어진 창문, 대형 스크린, 혁신 기술이 적용된 조명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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