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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됐지만 자영업자 대출 4개월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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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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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자영업자(개인사업자) 대출 증가폭은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높은 증가 속도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18년 7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304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지난해 9월과 11월 3조원대 증가세를 보이다 같은해 12월과 올해 1월 1조원대로 줄었다. 그러나 2월 2조원대로 회복된 뒤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2조원대 증가세를 유지했다. 특히 지난달 증가 규모는 3월(2조9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7월까지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은 총 15조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전체 기업 대출 증가액(30조8000억원)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7월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의 증가 규모는 4조8000억원으로 전월 5조원보다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7월 6조7000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며 전년도인 2015년부터 2016년 평균치인 6조8000억원보다 적다. 주택담보대출은 개별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3조2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기타대출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전월보다 1000억원 줄어 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제2금융권은 7월 가계부채가 8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전월 대비 4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은행권에서의 대출이 막히면서 제2금융권으로 일부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호금융의 7월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5000억원 감소했고, 보험·저축은행 등은 7월에 각각 2000억원씩 가계대출이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향후에도 가계부채 증가속도를 지금 보다 더 낮은 수준으로 철저히 관리해 나가면서, 부문별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특히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 등 취약요인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 및 핀셋형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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