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7 (일)

[서귀포 워라밸 도전기]⑦-끝, 월령포구서 스킨스쿠버 체험까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초등학생부터 할 수 있는 스킨스쿠버 맛 보기

[편집자주] 노트북을 들고 제주 서귀포로 훌쩍 떠났다. 일주일간 '워라밸 스마트 오피스'가 있는 체이슨 더 리드를 숙소로 두고 오전엔 평소 출근하듯 일을 하고, 오후엔 서귀포 주변을 즐길 계획이다. 이번 취재는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작은 꿈이 실현되는 것이다. ‘디지털 노마드’를 흉내내기 위해 태국 치앙마이도 여러차례 다녀왔다. 여건 상 해외에서 사는 건 여의치 않아 국내에서 실현해보고 싶은 갈증이 있었는데 체험 취재라는 좋은 기회가 생겼다. 이번 취재에선 변덕스러운 제주의 날씨만 허락한다면, 미뤄온 서핑 배우기 부터 4.3 유적지 방문, 미술과 건축 기행에 도전할 생각이다. 짧지만, 일과 휴식을 함께 하는 '워라밸' 도전기를 소개한다.

뉴스1

제주 월령포구에서 체험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준비하는 사람들© News1 윤슬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귀포=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제주도 남쪽 서귀포와 북쪽 제주시의 바다 매력은 확실히 다르다.

새파란 바다가 바위에 부딪히며 파도가 부서지는 시원한 멋이 있는 서귀포와 달리 제주의 바다는 잔잔하면서 맑은 에메랄드빛으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있다.

서귀포에서 일주일 살기를 마무리하고, 서울로 돌아가기 전 공항으로 가는 도중 제주시의 바다를 짧고 굵게 경험하기로 했다.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체험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할 수 있다.

'스킨스쿠버 다이빙'이라고 하면 배를 타고 먼 바다를 나가야 할 것 같지만, 해변에서 시작해 해수욕이나 스노클링보다 오히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뉴스1

제주시 한림읍 월령포구에선 체험 스킨스쿠버 다이빙에 프리 다이빙, 스노클링 등을 즐길 수 있다.©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귀포에서 제주공항으로 올라가는 길인 한림읍엔 체험 스킨스쿠버를 경험하기 가장 좋은 조건의 '월령포구'가 있다. 잔잔한 물살에 맑은 바닷속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산호와 다채로운 물고기들을 누구나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특전사 출신의 스쿠버가 운영하는 '제주 빡빡이 스쿠버'를 이용하기로 했다. 말그대로 '체험'을 하려는 입문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곳으로 장비는 따로 챙겨가지 않아도 된다.

뉴스1

초등학생 체험객에게 맞춤형 강습을 해주고 있는 스킨스쿠버 강사©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1

월령포구를 배경으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 어린이 스킨스쿠버 체험객들©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얕은 물에 들어가도 바다는 바다이기 때문에 체험에 앞서 15분가량의 수신호와 안전 교육이 이루어진다.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세 가지다. 입으로 힘차게 내쉬는 호흡을 비롯해 입수 시 귀 압착 풀기, 물 안경에 고인 물 빼기다.

무엇보다 불편할 때 강사에게 즉시 손짓으로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증상이 있다면 강사의 손을 여러 번 주무르거나 손바닥 뒤집기를 반복하며 강사에게 신호를 줘야 한다.

어느 정도의 교육이 끝나면 다이빙 슈트(잠수복)와 마스크(물 안경과 호흡기), 아쿠아 슈즈(물놀이용 신발)를 배분 받는다.

뉴스1

스킨스쿠버 장비를 점검하고 있는 외국인 체험객© News1


장비를 갖춰 입고 해안가로 나간다. 이때 여성이나 어린이는 바다 속으로 가라앉기 어려울 수 있어 무거운 추를 허리에 다는 데 물속에선 그 무게가 느껴지지 않는다.

강사는 한 사람당 한 명씩 붙어 한팀이 된다. 입수 바로 직전, 마스크 세척부터 한다. 자신의 침을 뱉고 안경알을 닦고, 이를 바닷물로 세척 후 마스크를 쓴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바다에 길게 이어진 줄을 잡고 바다로 한 발 한 발 나아가 강사에 지시에 따라 천천히 고개부터 넣은 후 호흡을 연습한다.

뉴스1

강사의 지시에 따라 스킨스쿠버다이빙을 하는 체험객의 모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호흡은 물방울로 많이 나와야 정상이다. 강사와의 '오케이' 사인을 주고 받은 후부턴 서서히 산호초와 바위를 지나 하얀 모래밭이 보이는 곳까지 이동한다. 수심 2m가 채 되지 않았지만 온갖 다채로운 색의 물고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면, 강사가 물고기를 끌어모으기 위해 마련한 먹이를 손에 쥐여준다. 멀리서부터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이 모여들며 온몸을 휘감아 잊지 못할 경험을 안겨준다.

수중 촬영을 따로 원하면 강사에게 카메라를 맡긴 후 어느 정도 안정됐을 때 전달받아 찍으면 된다.

뉴스1

수심 2~3m만 이동해도 다양한 어종의 물고기들을 볼 수 있다.©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1

물고기 먹이 주기 체험©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Δ추가 월령포구 즐길거리

월령포구는 선인장 자생지로 유명하다. 스킨스쿠버 가게 바로 옆으로 해안을 따라 월령선인장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높게 세워진 풍력발전기와 바위틈과 마을 곳곳에 '손바닥 선인장'이 한 폭의 그림을 이룬다.

손바닥 선인장은 월령리 자생종 선인장으로 여름이 되면 까만 현무암 사이로 노란 꽃과 자색 열매를 맺는다. 더욱 자세한 여행정보는 제주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비짓제주(www.visitjeju.net)에서 확인해보자.
seulbin@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