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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생생건강 365] 황혼의 불청객, 파킨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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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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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노인성 뇌질환으로 알려진 질환이 바로 파킨슨병입니다. 파킨슨병은 뇌에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특정 신경 세포들이 점차 감소하면서 떨림, 경직, 운동느림, 자세 불안정 등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입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요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ㆍ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병하는 연령층은 평균적으로 50대 중반이며 60대 이상의 인구 중 1~1.5%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주로 손발이 떨리거나 몸이 굳고 행동이 느리며, 말소리가 잘 나오지 않는 등의 이상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 의료진의 진찰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파킨슨병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특발성 파킨슨병’, 두 번째는 뇌졸중, 감염 후 뇌병증, 약물, 연탄가스 중독 등과 같은 물질에 의한 ‘이차성 파킨슨’, 세 번째는 파킨슨병과 유사하거나 추가 증상이 있으면서 치료에 반응이 미약하고 진행이 좀 더 빠른 ‘파킨슨증후군’입니다.

서서히 여러 가지 증세를 복합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진찰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받아야 합니다. 진단기준은 운동증상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떨림과 서동 등 주요 증상이 두 가지 이상 있으면서 이 증상들이 파킨슨병 약물로 호전되는 것이 확실할 때 파킨슨병으로 임상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경학적 진찰 소견입니다. 필요한 경우 이차성파킨슨증, 파킨슨증후군과 구별하기 위해 뇌 MRI를 시행할 수 있으며 뇌 속 도파민 부족을 확인하는 페트(PET)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치료법은 약물, 운동, 수술, 물리치료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뒤로 미루기도 하는데, 도파민 부족 상태는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약물 치료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파킨슨병 환자에게 운동은 약물 복용만큼이나 중요한 일입니다. 운동의 종류는 제한이 없으며 걷기, 맨손체조, 러닝머신, 요가 등 할 수 있는 운동을 되도록이면 매일하고 한 번에 30분 정도 숨이 좀 찰 정도의 강도로 진행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도움말: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안태범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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