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생생건강 365] 우리 아이 난독증, 결코 가볍게 봐선 안돼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난독증은 독서ㆍ어휘력 부족으로 연결된다. 소외감, 좌절감 등으로 성인이 되면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 조기 치료가 필수다. [제공=경희의료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방치땐 학업성취도 감소...성인되면 우울증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한글을 다 깨쳤을 나이임에도 책을 읽지 못하는 어린이를 종종 볼 수 있다. 이 같은 어린이의 상당수는 읽기 장애, 즉 난독증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난독증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 치료를 받으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방치하면 성인이 돼 우울증까지 겪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난독증이란.

▶난독증은 독해력은 정상이지만, 해독 능력에만 문제가 있는 상태다. 해독 자체에 인지적 자원을 소모하므로 의미 이해를 위한 인지적 자원이 부족해져 이해력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대신 글을 읽어 주면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해력에는 문제가 없다.

-발생하는 원인은.

▶신경 발달 장애로 알려져 있다. 읽기ㆍ철자ㆍ수학 장애는 가족력이 있을 때 위험이 높아진다. 유전적ㆍ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 성인도 난독증 등 학습 장애를 겪을 수 있다. 나중에 생긴 것이 아닌, 학령 초기부터 있던 증상이어야 한다. 단순 발달 지연, 불충분한 교육 기회나 시력ㆍ청력ㆍ신경ㆍ운동ㆍ지적 장애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어떻게 치료하나.

▶일차적 치료는 치료 교육이다. 조기 진단 여부, 발달 단계에 따라 방법도 달라진다. 한글 난독증을 겪는 어린이에게는 음운 인식 능력ㆍ해독ㆍ유창성 훈련, 체계적 발음 중심 교수가 결합된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기 전 집중 훈련을 받으면 상당한 호전을 보이지만, 그렇지 못하면 일생 동안 증상이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

-방치하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은.

▶난독증은 독서ㆍ어휘력 부족으로 이어진다. 한 단어의 여러 용법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진다. 학업성취도도 낮아져 능력보다 낮은 직업에 종사하게 될 수 있다. 소외감과 좌절감으로 학교를 중퇴하기 쉽고 우울증도 동반되는 등 성인이 돼도 다양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학교에서 시험 때 시간을 연장해 주거나 구두로 볼 수 있게 해 주는 등의 편의를 제공해 주면 난독증 학생의 적응에 도움이 된다.

헤럴드경제

<도움말:이승엽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ke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