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제3차 정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된 뒤 수락연설하고 있다. 2018.8.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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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앞에 주어진 과제들은 무엇 하나 만만치 않다. 가까이는 침체된 경제를 회복할 방안을, 멀리는 오는 2020년 총선승리을 거머줘야 한다.
당청관계 정립이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첫 일성으로 "민생경제연석회의부터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민생경제 연석회의란 민주당과 정부, 시민사회, 이해관계자 등이 참석해 경제정책을 논의하는 기구를 말한다. 최저임금 인상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정책에 대해 중지를 모아보자는 시도다. 민주당에 설치된 을지로위원회를 벤치마킹해 정책당국과 입법기구, 이해당사자가 논의하는 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여야협치도 이 대표가 풀어갈 숙제다. 당장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북한산 석탄수입' 문제를 국정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한만큼 향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야권의 '맹공'이 예정돼 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협의해 구성한 '민생경제법안TF'도 이번 8월 임시회를 끝으로 동력을 얻기 어려운만큼 추가적인 여야협치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고용위기 극복은 민주당 뿐만 아니라 정부와 청와대에도 최우선 과제다. 소득주도성장 등 기존 정부의 경제기조를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분명한 기조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은산분리 완화부터 당내 반발에 부딪치는 등 현재 당정은 정책변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또한 이 대표가 당의 방향을 확실히 정하고 당내 소통을 확대해 불협화음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치권에선 이번 후반기 국회가 실질적으로 국회의원들이 일할 마지막 기회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2년 후 있을 21대 총선 때문이다.
벌써부터 초선·비례대표 중심으로 여당 내 이탈 움직임이 나타난다. 지역에 자주 방문해 민심을 다지고 재선을 노리겠다는 우선순위가 확실하다. 현실적으로 이번 정기국회가 개혁입법을 통과시킬 마지막 기회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당장 개혁입법 처리와 함께 21대 총선 승리를 통해 여소야대 지형을 극복해야 한다는 이중과제를 순조롭게 풀 지혜가 요구된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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