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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이탈리아 '세리에 A'

관중 대비로 드러난 호날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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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26일 만원관중 앞에서 유벤투스 안방 개막전 2-0 도와

지난주 레알 마드리드는 9년 만에 4만 관중 ‘반 토막’

호날두 공백 여파 레알 마드리드 9월 시험대 될듯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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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경기 골에도 열광하는 유벤투스 팬과 10년 만에 최소 관중을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 효과는 경기장 안팎에서 위력을 드러내고 있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가 2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세리에A 2라운드 라치오와의 홈 경기 개막전에 선발 출장해 팀의 2-0 승리를 거들었다. 호날두는 후반 30분 골키퍼 앞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처리하려다 잘못 맞췄고, 뒤로 튕긴 공은 마리오 만주키치의 추가골로 연결됐다.

직접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뒤 리그 2연승에 기여했다. 아직 골은 없지만 이탈리아 무대에서도 ‘호날두 시대’는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의 <가디언>은 “그를 보기 위해 홈 개막전을 찾은 만원관중은 경기 전 워밍업 때 그가 골망을 흔들 때조차 실제 경기인양 함성을 질렀다”고 묘사했다.

실제 경기에서도 골만 없었지 특유의 거침없는 속도와 강력한 슈팅으로 축구사이트인 후스코어닷컴으로부터 유벤투스 선수 중 높은 수준인 평점 8.1점을 받았다.

호날두가 떠난 레알 마드리드의 사정은 다르다. 축구전문 사이트 <골닷컴>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안방 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헤타페와 치른 2018~2019시즌 안방 개막전 승리(2-0)의 어두운 면을 지적했다. 이 매체는 “레알 마드리드가 호날두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관중은 2009년 이래 최저로 떨어졌다. 호날두의 이적이 경기장 안과 밖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홈 개막전 관중은 4만8466명으로 호날두 시절의 반 토막으로 떨어졌다. 이 수치는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 오기 직전인 2009년 5월24일 레알 마요르카전 패배(1-3) 때의 홈 관중(4만4270명) 이래 최저다. 골닷컴은 “더운 날씨를 피해 많은 사람이 휴가를 보낼 수도 있지만, 옛날에도 더웠다. 그런 이유로 10시 넘어 경기를 시작했는데도 관중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베르나베우 경기장은 8만1000석 규모다.

그렇다고 레알 마드리드 구단이 호날두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초특급 선수를 데려오기도 힘들다. 에덴 아자르(첼시)나 해리 케인(토트넘), 킬리앙 음바페(파리생제르맹) 등 슈퍼스타의 몸값은 2억유로를 넘기 때문이다.

매체는 아틀레틱 빌바오, 세비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맞붙게 되는 9월이 호날두 없는 레알 마드리드의 진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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