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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전두환, 끝내 불출석…5·18 '사자명예훼손 재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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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두환 씨의 38년 만의 사과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회고록에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 쟁이와 사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어제(27일) 첫 재판이 광주 지방법원에서 열렸는데 전 씨는 끝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끝내 첫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첫 기일에 해야 하는 본인이 맞는지, 혐의사실을 인정하는지를 묻는 절차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온 변호사는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댔습니다.

[정주교/변호사 : 건강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출석을 하지 못하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전 씨의 주장대로 2013년에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면, 지난해 출간된 회고록은 어떻게 썼냐고 물었습니다.

정 변호사는 회고록은 2013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 측은 앞으로도 재판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음 공판기일을 10월 1일로 정하고 다시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만 강제 구인장 발부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5월 단체와 고 조비오 신부의 유가족은 전 씨의 불출석에 분노했습니다.

[조영대/신부 : 이것은 자기가 저지른 그 만행에 대해서 여전히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표현입니다.)]

전 씨는 지난해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정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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