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앵커]
전두환 씨의 38년 만의 사과는 결국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전 씨는 회고록에서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고 조비오 신부를 거짓말 쟁이와 사탄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어제(27일) 첫 재판이 광주 지방법원에서 열렸는데 전 씨는 끝내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전두환 씨는 끝내 첫 재판에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첫 기일에 해야 하는 본인이 맞는지, 혐의사실을 인정하는지를 묻는 절차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나온 변호사는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댔습니다.
[정주교/변호사 : 건강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출석을 하지 못하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전 씨의 주장대로 2013년에 알츠하이머에 걸렸다면, 지난해 출간된 회고록은 어떻게 썼냐고 물었습니다.
정 변호사는 회고록은 2013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 측은 앞으로도 재판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다음 공판기일을 10월 1일로 정하고 다시 소환장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다만 강제 구인장 발부는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5월 단체와 고 조비오 신부의 유가족은 전 씨의 불출석에 분노했습니다.
[조영대/신부 : 이것은 자기가 저지른 그 만행에 대해서 여전히 인정하지 않겠다고 하는 (표현입니다.)]
전 씨는 지난해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정진명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