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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화제의 법조인]'법전을 만난 25년차 PD'‥미디어 업계 베테랑 이용해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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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차 방송PD, 신입 변호사로 새 출발
미디어 업계서 잔뼈 굵은 베테랑, 미디어 업계 대변하고파
"법률자문 통해 미디어 업계 발전·확장 가능한 환경 조성해줘야"


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화우 이용해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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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디어 업계와 법조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2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다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이가 있다. 올해 51살의 나이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딛은 법무법인 화우의 이용해 변호사( 사진)다.

이 변호사는 25년간 방송사 PD와 드라마 제작자, 미디어콘텐츠 업체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그야말로 미디어 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변호사로서의 두 번째 삶을 결심하게 된 건 '새로운 자극'에 대한 열망 때문이었다. 새로운 도전을 찾고 있던 그에게 한 방송 출연자가 "로스쿨에 입학해 보는 것은 어떠냐"며 변호사에의 도전을 권했다. 고민 끝에 이 변호사는 이 도전을 시작해 보기로 결심했다. 미디어 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는 자신이라면 국내 미디어 업계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서 였다.

변호사 이용해가 바라보는 국내 미디어 업계의 현재는 어떨까. 이 변호사는 미디어 업계의 대형화가 트렌드로 자리잡은 요즘, 이로 인한 '과잉경쟁 해소'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 마련'을 최우선 해결과제로 꼽는다.

이 변호사는 국내 미디어 업계에 대해 "국내 콘텐츠 시장이 점차 레드오션화 되면서 제작사와 방송사업자들이 출혈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국내 미디어 업계의 현실"이라며 "그간 중국시장이 있어 버틸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막히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그는 법조계가 나서 미디어 업체들의 지식재산권(IP) 보호에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 더 넓은 시장 개척을 위해선 그들이 맘 놓고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이 변호사는 "인터넷 TV서비스(OTT·Over The Top) 등 플랫폼이 다양화되면서 국내 콘텐츠 제작사와 방송사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때문에 IP자산의 보호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법조계가 방송포맷 등 국내 IP의 수호자로서 역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외주제작사들 역시 IP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다면 작가와 감독을 제공하는 용역회사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며 "넷플릭스 등 거대자본이 한국시장에 진출하는 요즘 한국 방송사들도 대형 IP기업으로 변모할 필요가 있고, 때문에 외주제작사들과의 상생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의 콘텐츠제작 업체들은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대규모 외국자본들의 투자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 변호사는 지금 같은 시기일수록 정확한 법률서비스가 그들의 뒤를 받쳐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한국 미디어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외자유치 및 인수합병(M&A) 등에서 정확한 법률서비스가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변호사는 요즘 법조계와 미디어 업계와의 차이점을 그야말로 '몸소' 느끼고 있다. 사소하게는 복장부터 하나의 주제에 대한 접근 방식까지 다른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때문에 요즘 그는 어깨가 부쩍 무거워진 것을 느낀다. 다름이 확연한 두 업계의 가교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에서다.

"다년간의 경험을 통해 미디어 업계 종사자들이 처한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대변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방송 포맷 등의 지식재산권 보호, 외주제작사와 방송사의 상생협력, 콘텐츠 제작 컨설팅, 미디어 업계 제작환경 개선 등 문화산업계가 맞닥뜨리는 법률적 쟁점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미디어 업계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으로 중무장한 늦깎이 변호사 이용해씨의 포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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