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먹는지만큼 어떻게 먹는지가 중요한 시대다. 2000년대 초반부터 ‘웰빙’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생활 전반에 ‘건강’을 추구하는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나아가 맛과 영양은 물론 라이프스타일 등 개인의 취향을 고려한 고품격 먹거리 ‘파인 푸드(Fine Food)’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나를 위한 소비를 추구하면서 심리적 만족과 여유를 즐기려 식재료를 구매하는 문화도 파인 푸드 트렌드를 견인한다.
대표적 프리미엄 식재료로 아보카도가 있다. ‘숲속의 버터’라고도 불리는 아보카도는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코코넛오일의
11배, 포도씨유의 4배 이상으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크다. 또 비타민 C·E,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를 위한 음료·샐러드·샌드위치 등에 활용되면서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레스토랑에서 쓰이던 캐비아·하몽 등 고급 식재료를 가정에서 활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세계 3대 식재료인 트러플(송로버섯)도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소금·오일 등으로 가공돼 가정식의 풍미를 더해주는 한편 혈관 질환, 소화 장애, 비만 예방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과일·육류에서도 고품질·고급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생산량의 12%를 차지하는 안동 사과는 맛과 영양이 뛰어나 명절 제수용으로 상에 올랐다. 여기에 최근 세척 사과, 소포장 제품이 출시되면서 젊은 층과 1인 가구의 식사대용품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한우 역시 품질은 물론 혈통 등록, 사육 환경 개선, 특화된 사료 등으로 안전성을 담보한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 최대 유자 생산지 전남 고흥에서는 유자 발효 추출물이 첨가된 사료를 먹고 자란 프리미엄 한우가 출시돼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우 이력관리 시스템으로 관리되는 만큼 믿고 먹을 수 있다.
파인 푸드 트렌드에 맞춰 고품질 식품 정보를 한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는 행사도 개최를 앞두고 있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8 파인 푸드 페어(FINE FOOD FAIR)’는 소비자의 최신 라이프스타일과 취향, 식품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종합전시회다.
이번 행사에서는 변화하는 식품 트렌드에 맞춰 우수 농축산물을 비롯한 간편식, 건강기능식품, 음료 및 주류와 주방, 식품기기 등 식품산업 전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제품이 전시될 예정이다. 최현석·오세득 등 유명 셰프가 참여하는 쿠킹쇼와 황금카트 이벤트, 경매·퀴즈쇼, 로컬라이프 시골부자 세미나 등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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