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투데이 김예진 기자 = 러시아와 일본 정상이 1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가진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지지부진했던 영토 분쟁 지역에서의 공동 경제활동 추진 등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안보 갈등 등 문제점을 껴 안고 있어 타결점을 찾을 지는 미지수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유리 우샤코프 대통령 외교담당 보좌관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0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오는 11일~13일 개최되는 ‘제4차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이뤄지는 것이다.
양국 정상은 러일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인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4도)에서 양국이 실시하기로 합의한 공동 경제활동,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지난 3일 “공동 경제활동과 ‘옛 도민’(이 섬에 거주하던 일본인)을 위해 인도적인 조치 등에 대해 흉금을 열고 논의해 평화조약으로 전진시킬 결의”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쿠릴 4개 섬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이다. 러시아는 이들 섬이 “2차대전 결과에 따라 합법적으로 귀속됐다”는 입장이지만 일본은 1855년 제정 러시아와 맺은 ‘러일 통호조약’ 등을 바탕으로 일본 영토라고 주장, ‘반환’을 요구중이다.
양국 정상은 평화우호조약 체결에 대해서도 논의할 전망이다. 하지만 진전이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마이니치신문은 양국 간 안보 이슈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측은 쿠릴 열도에 러시아가 미사일을 배치하고 있는데 대해 비판하고 있다. 또 러시아 측은 일본이 육상 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를 도입하는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가 오는 11일 극동에서 사상 최대급 군사훈련을 벌이는데 대해 아베 총리가 항의 입장을 전달하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에 양국간 논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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