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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 (수)

위태로운 자영업자…40∼50대 저소득 남성이 가장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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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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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을 기준으로 하면 40∼50대 남성 저소득 자영업자의 삶의 질이 특히 위태로운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대 경제학부 이철희 교수는 어제 서울대 정책워크숍에서 발표를 통해 소득 하위 20%, 남성, 40∼50대 집단에서 자영업자의 인구 10만명 당 자살이 113명으로 같은 조건의 임금근로자 42명에 비해 거의 3배 수준으로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2004년부터 2013년까지 건강보험 표본 코호트 DB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입니다.

저소득층에서 자살률은 자영업자가 85명으로 임금근로자의 36.5명보다 높은데 특히 남성·40∼50대 조건 집단에서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났습니다.

여성이나 60세 이상 등 조건에서보다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간 자살률 차이가 컸습니다.

이 교수는 40∼50대 남성 자영업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은 동일한 소득 수준의 임금근로자보다 나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습니다.

자영업자들은 노동시간이 훨씬 긴 경우가 많고 사업 불안정성도 큰 데 90년대 말부터 자영업자가 급증하고 24시간 영업하는 업체가 늘어나는 등 경쟁이 심해진 것이 그 배경으로 추정됐습니다.

자영업자 자살률과 폐업률이 상당히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점이 이런 추론에 힘을 더합니다.

이 교수는 "불평등과 분배, 삶의 질 개선 방법을 논의함에 있어서 중년과 고령 자영업자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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