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아동학대 피해와 대책

구미 어린이집 아동학대…학부모 “상처 난 부위에 때 밀듯 침 문질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북 구미시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2일 구미경찰에 따르면 학부모 2명이 “보육교사가 아이 얼굴을 때리고 아이 입에 손가락을 강제로 집어넣는 등 아동학대 행위를 했다”며 지난 10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즉시 어린이집에서 2개월 치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학부모가 스마트폰으로 어린이집 CCTV를 촬영한 영상에는 보육교사가 식사시간에 여아의 얼굴을 밀치는 모습이 나온다. 또 잠을 자지 않는 아이의 다리를 무릎으로 누르는 장면도 찍혔다.

학부모는 “하루 분량 CCTV만 봤는데도 학대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며 “숟가락 한 개로 여러 아이에게 밥을 먹이는 비위생적인 영상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사가 친구한테 팔을 깨물린 딸의 입에 손가락을 강제로 집어넣어 침을 묻힌 뒤 상처 부위를 때 밀듯 문지르는 장면도 있다”면서 “보육교사가 ‘응급처치를 하기 위해 아이의 침을 이용했다’고 말해 더 기가 찼다”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후 아동학대 혐의가 드러나면 관계자들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방침이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