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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EU 4개국, 伊가 거부한 지중해 난민 58명 분산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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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포르투갈이 지중해 난민구조선에 발이 묶여 있던 아프리카 난민들을 분산해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25일) 로이터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와 포르투갈, 그리고 스페인은 이날 지중해에서 활동하는 난민구조선 아쿠아리우스호에 타고 있던 58명의 난민을 분산 수용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독일도 이들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국가별로는 프랑스가 18명, 독일과 스페인이 각 15명, 포르투갈이 10명을 수용합니다.

이 배에 타고 있는 아프리카 난민들은 일단 공해 상에서 배를 갈아탄 뒤 몰타로 갔다가 유럽연합 EU 4개국으로 향하게 됩니다.

리비아 연안에서 조난한 배 2척에서 난민들을 구조한 아쿠아리우스호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몰타와 이탈리아로부터 모두 입항을 거부당하는 바람에 며칠째 지중해를 정처 없이 떠돌았습니다.

아쿠아리우스호를 운영하는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와 SOS 메디테라네는 여성 17명과 미성년자 18명이 구조된 난민 중에 포함돼 있으며 대다수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벨라'라는 이름이 붙은 개도 한 마리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국경없는의사회 측은 난민선에서 개를 구조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강경 난민 정책을 주도하는 마테오 살비니 부총는 아쿠아리우스호를 '난민 택시'라고 비난하며 "그 배는 이탈리아 항구에 절대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쿠아리우스호는 올해 6월 600여 명의 난민을 구조했을 때 이탈리아와 몰타로부터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하며 양국 분쟁의 원인이 됐습니다.

지난달 구조한 141명의 난민은 프랑스, 독일, 룩셈부르크, 포르투갈, 스페인에 분산 수용됐습니다.

아쿠아리우스호는 최근 파나마로부터 선적을 박탈당하면서 새로운 선적지를 찾지 못하면 더는 운항이 불가능한 위기에 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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