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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주말 N 여행] 강원권: 붓칠한 듯 울긋불긋 가을옷 단풍 입은 천의 얼굴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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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청 대피소 이미 물들어, 2주 뒤 절정…양양서 향 가득한 '송이축제' 개막

연합뉴스

설악산 단풍 시작
[독자 임흥빈씨 제공]



(강원=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9월 마지막 주말인 29∼30일 강원 영서는 맑겠으나 영동은 동풍 영향으로 흐리겠다.

천의 얼굴을 가진 설악산에 가을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기암괴석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정상부터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의 오색 단풍은 설악산의 사계절 중에서도 단연 최고다.

양양에서는 자연의 향으로 가득한 설악산에서 신비의 영물인 황금송이를 채취할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진다.



◇ 가을옷 갈아입기 시작한 설악산…2주 뒤 단풍 절정

설악산국립공원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설악산(해발 1천708m)의 첫 단풍이 지난 27일 시작됐다.

지난해보다는 5일 늦게 물들었고 평년과는 같다.

단풍은 일반적으로 일 최저기온이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면 물들기 시작한다.

9월 중순 일 평균 최저기온에 따라 시기가 달라지는데, 예를 들어 기온이 높으면 단풍 시기가 늦어진다.

첫 단풍은 산 전체로 보아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말한다.

약 80%가 물들면 절정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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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
(속초=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올가을 설악산 국립공원의 단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8일 중청대피소 등산로 주변의 단풍이 물들고 있다. 2018.9.28



단풍 절정은 첫 단풍 이후 약 2주 후 나타난다.

현재 중청대피소 등산로 주변은 마치 섬세한 붓칠을 해놓은 듯 울긋불긋한 고운 단풍으로 물들었다.

설악이란 이름은 겨울에 흰 눈이 덮인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지어졌지만 붉게 물든 단풍이 불타오르는 가을이 사계절 중 최고로 꼽힌다.

대청봉 정상을 중심으로 시작된 단풍은 중청과 소청, 천불동 계곡을 거쳐 소공원까지 내려온 뒤 10월 말에 끝난다.

46년 만에 베일을 벗고 2016년 처음 개방된 남설악 주전골 만경대는 올해는 11월 15일까지 탐방이 가능하다.

탐방을 원하는 등산객은 국립공원예약통합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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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단풍 시작
[독자 임흥빈씨 제공]



◇ 자연의 향 가득한 송이 맛보러 가볼까

강원 양양군의 대표축제인 '송이축제'가 28일 막을 올렸다.

'송이愛 반하고, 향기에 취하GO'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이날 오전 10시 산신제를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축제 기간 행사장인 남대천 둔치와 송이밸리 자연휴양림, 송이산지 일대에서는 송이보물찾기와 송이채취 현장체험, 표고버섯 따기 체험 등 체험행사를 비롯해 전시와 공연 등 42가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체험행사의 백미인 송이 채취 현장체험은 산속에서 송이를 직접 채취해보는 이벤트다.

한때 내국인도 참가할 수 있었으나 송이 산지 보호를 위해 10여년 전부터 외국인만 참가할 수 있도록 참가자를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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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1등급 양양송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신 내국인들은 송이 보물찾기와 표고버섯 따기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산속에 숨겨놓은 송이를 찾는 송이 보물찾기는 사전예약과 현장접수를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600명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직접 찾은 송이와 함께 축제장과 양양지역 전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3천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참가비는 1인당 2만원이다.

표고버섯 따기 체험은 표고버섯 생산농가에서 재배한 표고버섯을 1㎏ 정도 직접 채취해 가져갈 수 있는 이벤트로 1인당 참가비는 1만원이다.

축제 기간 송이볼링과 송이컬링 등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초청 가수 공연과 7080 라이브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흥을 더한다.

육군 8군단의 전투 장비 전시와 특공무술 시범,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의 태권도 시범과 의장대 공연도 펼쳐진다.

자연산 양양 송이와 능이, 표고, 고무버섯을 비롯해 꿀과 낙산배 등 지역특산품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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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송이축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 영서 맑음·영동 흐림

토요일 강원 영서는 구름 많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영동은 동풍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14도, 낮 최고기온은 17∼26도 분포를 보이겠다.

일요일 영서는 대체로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겠고, 영동은 흐리다가 오후부터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8∼16도, 낮 최고기온은 18∼23도가 예상된다.

바다 물결은 0.5∼2m로 일겠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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