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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생생건강 365] 전 부치고 손가락 저리네…혹시 손목터널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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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추석 이후 손가락이 저리고 감각이 둔해졌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연휴 때 집안 일 등으로 손을 많이 사용해 증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일상생활에서 손목터널증후군을 발생시킬 수 있는 습관은.

▶손목터널증후군은 손목 터널을 지나는 정중신경이 특정 원인으로 압박돼 무지(엄지)ㆍ검지ㆍ중지ㆍ약지에 저리거나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손목 터널의 압력을 올리는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원인으로는 반복적으로 손가락이나 손목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 손목을 오래 구부리고 있는 동작, 반복적으로 손과 손목이 진동에 의해 손상 받는 동작(진동 기계) 등이 있다. 이외 임신, 비만, 당뇨나 류마티스ㆍ갑상선 질환 등도 위험 요인이다.

-명절 후유증으로 잘 나타난다고 들었다.

▶반복적으로 한꺼번에 특정 일을 많이 했을 때 손목 터널 안으로 지나가는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터널 안 압력이 올라갈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일시적으로 일을 심하게 해서 발생하는 질환은 아니다. 다만 터널 안 공간이 좁아지면서 증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통상 무지, 검지, 중지가 따끔거리거나 저리거나 무뎌지는 증상이다. 전체 유병률은 5%가량인데, 50대 이후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과도한 손목 사용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

▶정중신경이 지속적으로 압박돼 신경 손상이 발생하면 무지구(엄지손가락 밑 볼록한 부분) 근육의 약화ㆍ위축이 유발된다. 이때 무지를 이용해 물건을 짚는 힘이 떨어져 물건을 자꾸 놓치게 된다. 한 번 근육 위축이 발생하면 회복이 오래 걸리거나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을 호전시키려면 신경 이완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 업무 시 반복적으로 손을 사용한다면 1~2시간 일한 후 스트레칭을 하거나 10분 정도 쉬는 것이 좋다. 손목을 구부리거나 편 상태로 계속 일해야 한다면 손목 받침 등을 이용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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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백종훈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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