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1번지’ 강진…힐링명소 각광
곳곳에 유적들…감성 여행지도 많아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 내 가마에서 도공들이 장작을 넣고 있다. 강진은 대구면 일대 102만9640㎡에 총 188기의 도요지가 남아 있다. [사진 강진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고려청자 도요지, 다산초당, 백련사 곳곳이 유적
고려청자는 정도 1000년을 맞은 전라도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 강진에는 전국 고려청자 도요지의 70%가 집중돼 있다. 강진 대구면 일대 102만9640㎡ 면적에 총 188기의 도요지가 남아 있다. 이들 도요지 중 100기는 국가사적 제68호로 지정돼 문화유산의 가치를 입증했다.
강진은 삼국시대부터 고려 말인 14세기까지 자기 생산지로 명성을 떨쳤다. 1960년대 초부터 청자 가마터를 발굴한 데 이어 1997년 9월에는 고려청자박물관의 문을 열었다. 강진이 ‘뿌리’인 고려청자의 체계적인 보존과 연구를 위한 전국 유일의 고려청자 전문박물관이다.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박물관 내 가마에서 도공들이 청자를 살펴보고 있다. 강진은 대구면 일대 102만9640㎡ 면적에 총 188기의 도요지가 남아 있는 고려청자의 ‘뿌리’ 역할을 해온 곳이다. [사진 강진군]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청자의 뿌리’ 강진…1000년 역사 담긴 ‘보물’
강진의 도요지는 고려자기의 생성과 발전과정을 보여주는 ‘보물’로 통한다. 출토된 도자기 조각마다 다양한 상감·채색기법을 품고 있어서다. 고려시대 전 시기(10∼14세기)에 만들어진 도요지가 집중적으로 분포된 점 역시 청자의 역사를 연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제작 당시 버려진 청자 조각은 출토지를 알 수 없는 청자 완성품 못지않게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현재 문화재로 지정된 국보·보물급 고려청자 중 80%가 강진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의 문화·역사적인 힘은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과 관련된 유적들에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다산은 이곳에서 18년간 유배 생활을 하며 목민 사상과 청렴 사상을 꽃피웠다.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 권의 저서 역시 다산초당이 있는 강진 땅에서 탄생했다. 다산초당은 다산이 유배 생활 중 10여 년을 보내며 집필활동을 한 곳이다.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모아 만든 현판과 다산의 초상화가 걸려 있는 다산초당 전경. [중앙포토]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가우도 집라인 등 새로운 명소도 풍성
강진 곳곳에 퍼져 있는 풍부한 역사와 문화자원도 감성여행의 즐거움을 높여준다. 다산 유적지를 비롯해 백련사 다도(茶道)체험, 청자박물관, 하멜기념관, 가우도 등에서 역사·문화·생태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중 강진만의 중간에 위치한 가우도는 강진을 대표하는 감성여행지다. 섬 안에 조성된 2.4㎞의 탐방로를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트레킹 코스로각광받는다. 가우도의 공중하강체험시설인 집라인(zip line)은 새로운 관광명소다. 강진의 특산품인 청자 모양을 한 전망탑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1000m 거리를 타고 내려가는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농가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시골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소(FU-SO) 체험’도 청소년들의 감성을 키우는 프로그램이다. 푸소는 ‘필링 업(Feeling-Up)’과 ‘스트레스 오프(Stress-Off)’를 뜻하는 농박(農泊) 체험이다. 강진 오감통시장과 마량놀토시장도 전통시장에 다양한 이벤트를 접목한 강진의 감성 여행지다.
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