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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자유로 연비] 275마력의 벨로스터 N,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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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현대 벨로스터 N과 함께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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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이 공식 출범을 하고 국내 시장에서는 벨로스터를 기반으로 하는 N 모델 '벨로스터 N'이 시장에 출시되었다.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 수 있는 드라이빙의 즐거움, 고성능 모델을 통한 브랜드의 가치 상승 등 여러 목표와 목적을 갖고 있는 차량이며, 덕분에 많은 소비자들 역시 벨로스터 N의 데뷔에 많은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렇다면 과연 벨로스터 N의 효율성을 어떨까? 그렇게 자유로 주행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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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마력의 벨로스터 N

벨로스터 N의 보닛 아래에는 N 브랜드 전용으로 튜닝된 2.0L T-GDI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275마력과 36.0kg.m의 토크를 자랑한다.(퍼포먼스 패키지 기준) 여기에 6단 수동 변속기를 거쳐 전륜으로 출력을 전달해 역동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벨로스터 N은 리터 당 10.5km의 복합 연비를 갖췄으며 각각 9.5km/L와 11.9km/L의 도심 및 고속 연비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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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롭게 시작된 자유로의 주행

벨로스터 N의 자유로 주행은 평소의 자유로 주행과 같이 가양대교 북단 인근의 지점에서 시작되었다.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아 90km/h까지 속도를 끌어 올렸다. 2.0L 터보 엔진은 곧바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충분한 가속력을 선사했다.

그러나 가속력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은 다소 미지근했다. 실제 온라인 상에서 벨로스터 N이 다이나모 테스트에서 제원 출력보다 저조한 출력이 나온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주행 역시 체감 출력이 230~240마력 정도에 불과한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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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만족감, 그리고 아쉬움

벨로스터 N의 주행에 있어서 만족감이 높은 부분이 있다면 바로 승차감에 있다. 제법 견고하게 다듬은 차체와 스포츠 드라이빙을 위해 조율된 특별한 서스펜션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승차감이나 주행 상황에서 느껴지는 만족감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다. 실제 노면이 불규칙한 상황에서 느껴지는 투박함은 '생각보다 좋은데?'라고 생각하던 벨로스터 N의 승차감에 대한 만족감을 대거 깎아 내렸다. 물론 스포츠 드라이빙에 초점을 맞추는 차량이기 때문에 승차감이 최우선될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 더 신경썼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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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주행이 절반 정도 지날 무렵 도로 위의 차량은 거의없다고 해도 무방할 만큼 적었고, 벨로스터 N은 기분 좋게 자유로를 달리고 있었다.

최근 2.0L 터보 엔진을 탑재한 차량들이 8단 변속기는 물론이고 많게는 10단 변속기까지 사용하고 있는데, 6단 변속기라 그런지 정속 주행 시 RPM이 다소 높은 걸 확인할 수 있었다. 쉐보레 콜벳처럼 7단 수동 변속기는 어떨까 싶지만, 벨로스터 N의 판매 가격을 고려한다면 '이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저 멀리 자유로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알리는 표지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잠시 후 자유로 주행을 마무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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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능으로 완성된 벨로스터 N

벨로스터 N은 드라이빙을 위한 요소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구성 위에 '주행의 즐거움'을 더하는 다양한 요소들을 더해 재미를 부각시켰다는 생각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팝콘 튀기는 소리'와 레브 매칭 기능 등 드라이빙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이 더해지며 '퓨어 스포츠'보다는 '펀 드라이빙'을 지향하고 있음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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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를 세우고 트립 컴퓨터를 확인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총 36분 동안 50.2km를 달렸음이 기록되었다. 이는 약 86km/h의 평균 속도로 달렸음을 알리는 부분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리터 당 15.3km이 평균 연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공인 연비에 비하면 분명 개선된 수치고 또, 출력 등을 감안한다면 나쁘지 않은 성과라 생각되었다. 그렇지만 수동 모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좋은 연비였는지 또 다른 의문도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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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로스터 N의 자유로 주행 그리고..

벨로스터 N의 자유로 주행을 마치고 난 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여러 생각이 들었다. 출력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은 275마력을 가진 차량, 그것도 수동 차량이 15.3km/L의 효율성을 기록했다는 것이 참 '미묘한 수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근래에 데뷔한 '스포츠 드라이빙의 성향을 갖춘 2.0L 터보 차량', 그러니까 BMW 330i, 캐딜락 ATS 등은 벨로스터 N보다 더 무거운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더욱 뛰어난 효율성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과연 벨로스터 N은 매력적인 선택이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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