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Tech & BIZ] 더 넓게, 더 많게, 더 새롭게… 올가을 스마트폰 전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0월 스마트폰 대전이 본격 열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미국 애플, 중국 화웨이, 일본 소니 등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달 중 고사양 프리미엄폰부터 가성비를 앞세운 중저가폰까지 다양한 신상품을 쏟아낼 예정이다.

LG전자는 4일 스마트폰 전·후면에 카메라 5개를 장착한 V40 씽큐를 공개하며 하반기 프리미엄폰 시장 선점에 들어간 삼성 갤럭시노트9에 도전장을 던진다. 여기에 화웨이는 6.9인치 대(大)화면을 장착한 메이트 20 프로, 소니는 자사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과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엑스페리아 XZ3를 각각 내놓으며 가세할 예정이다.

중저가폰에선 삼성전자가 중국 화웨이·샤오미에 맞서 후면에 카메라가 셋 달린 갤럭시 A7을 출시하며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삼성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트리플(3개) 카메라를 프리미엄폰이 아닌 중저가폰에 탑재한 것. 애플 역시 지난달 미국에서 처음 공개했던 프리미엄폰 아이폰 X(텐)S와 XS맥스는 물론이고, 보급형 스마트폰인 X(텐)R을 이달 말 국내에 각각 출시한다.

◇V40 씽큐, 갤노트9에 도전장… 화웨이·소니도 가세

LG전자 V40 씽큐는 후면에 가로로 나란히 3개, 전면에 2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달 중순 선보이는 화웨이 메이트 20 프로도 전·후면에 총 5개 카메라가 달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V40 씽큐의 공개일이 더 빠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V40 씽큐 후면 카메라는 각각 1200만·1600만·12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800만·500만 화소로 전망하고 있다. 화면 크기는 스마트폰의 테두리(베젤)를 줄이면서 6.4인치로 더 커졌다. 또 후면 강화유리 표면을 나노미터 단위로 미세하게 깎는 공법을 적용해 실크처럼 부드럽게 만들었다.

조선비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6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에서 선보이는 화웨이의 메이트 20 프로는 기존 스마트폰 중 화면 크기가 가장 큰 6.9인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화웨이의 자체 AI 반도체 '기린 980'을 장착, 분당 최대 4500장의 이미지를 처리할 뿐 아니라 움직이는 피사체도 97.4% 정확도로 인식할 수 있다. 화웨이는 언팩 행사 초청장에서 '더 높은 지능이 오고 있다'며 AI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가격대는 1100달러(약 123만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화웨이 관계자는 "한국에서도 해외 직구를 통하지 않고 국내 통신 3사나 온라인몰에서 바로 살 수 있도록 관련 업체들과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니의 프리미엄폰 엑스페리아 XZ3는 오는 10일부터 자급제폰으로 출시된다. 특히 6인치 화면에는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시 고화질급 콘텐츠를 초고화질 수준으로 변환해주는 기술이 적용됐다. 화면의 좌우 측면 중 한 곳을 손가락으로 두 번 두드리면 AI가 그 시간과 그 장소에서 평소 사용자가 주로 쓰던 앱들만 모아서 화면에 띄워준다. 또 이용자가 스마트폰을 가로로 잡으면 즉시 카메라를 켜주는 AI 기능도 포함됐다. 다만 카메라는 전·후면에 1개씩만 장착됐다. 각각 1320만 화소와 1920만 화소다. 가격은 89만원대.

◇삼성, 중저가폰 강화… 애플 보급형폰도 국내 출시

중저가폰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다. 삼성전자는 후면에 3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중저가폰 갤럭시 A7을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세계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가운데 있는 2400만 화소 카메라가 메인 역할을 하고, 맨 아래의 800만 화소 카메라는 풍경 촬영에 주로 쓰인다. 위에 달린 500만 화소 카메라는 인물을 찍을 때 메인 카메라와 함께 작동해 뒷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해준다. 6인치 화면에, 제품 측면의 전원 버튼에는 지문 인식 센서도 탑재했다. 예상 가격은 50만원대 안팎. 삼성전자가 이와 별도로 오는 11일 말레이시아에서 후면에 카메라가 넷 달린 갤럭시 A9 프로를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중국 샤오미가 최근 유럽과 인도 등에서 출시한 포코폰 F1은 국내 2030 소비자들이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할 정도로 인기다. 가격이 30만~40만원대 안팎이지만, 성능은 웬만한 100만원대 프리미엄폰에 밀리지 않다는 평가 때문이다. 6.2인치 화면, 전면에 2000만 화소 카메라와 후면에 2개 카메라(1200만·500만 화소)를 장착했다. 배터리 용량도 4000mAh(밀리암페어시)에 달한다.

애플은 이달 말 국내에 보급형인 아이폰 XR을 출시한다. 전·후면에 카메라를 1개씩(700만·1200만 화소)만 장착하고 OLED가 아닌 LCD(액정표시장치) 화면을 장착했다. 가격은 프리미엄폰인 아이폰 XS보다 약 25% 싼 749달러(약 83만원·64GB 모델 기준)다. 하지만 이는 세금이 포함 안 된 것인 만큼 국내에 들어오면 보급형임에도 90만~100만원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김봉기 기자(knight@chosun.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