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기업 녹십초가 개발한 전동칫솔은 3개의 칫솔모가 치아의 앞·뒤·씹는 면을 한 번에 닦아줘 깨끗하게 양치할 수 있다. 위 사진은 쿨샤의 칫솔 모델들. 아래 사진은 쿨샤의 칫솔모로 치아를 닦는 모습. /녹십초 |
국내 중견기업 녹십초의 '쿨샤'는 '칫솔모 3개 칫솔'로 친숙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브라운, 필립스, 파나소닉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해온 전동칫솔 시장에 뛰어들었다. 전동칫솔 업계에서는 쿨샤가 올해 국내 시장점유율 40%대로 올라서며 단숨에 시장 주도권을 장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쿨샤는 칫솔모가 하나인 기존 칫솔이나 다른 전동칫솔과 생김새부터 확연히 다르다. 칫솔모가 좌우 1개씩에 더해 가운데까지 3개가 있다. 칫솔을 이에 갖다 대기만 하면 치아 안쪽, 바깥쪽은 물론 씹는 면까지 한 번에 칫솔질이 된다. 마치 자동 세차기에서 차가 지나갈 때 좌우와 위에 있는 대형 브러시가 차를 닦아주는 것과 비슷하다. 칫솔모 3개가 한꺼번에 작동하다 보니 같은 시간이라면 일반 칫솔로 양치할 때보다 세 배 더 꼼꼼하게 양치를 할 수 있다. 칫솔모가 하나인 기존 칫솔로는 어려운 어금니 끝부분, 이 안쪽 등 구석구석까지 손쉽게 양치가 가능했다. 일정한 속도로 칫솔모가 회전하다 보니 이른바 '분노의 칫솔질'처럼 치아 건강에 나쁜 과격한 양치를 막는 효과도 있었다. 1단계에서 양쪽 칫솔모는 분당 200회전, 가운데 칫솔모는 분당 640회 왕복운동하고, 2단계에서는 양쪽 칫솔모는 분당 240회, 가운데 칫솔모는 분당 740회 왕복한다.
하지만 일반 칫솔보다 칫솔모가 크다 보니 사용할 때에 다소 메스꺼운 느낌이 들었다. 이물질이 입안에 들어올 때 구토 반응이 심한 소비자에게는 권하기 어려운 것이다. 낯선 형태라 사용법에 익숙해지는 데도 일주일 정도 걸렸다. 20만원에 이르는 가격도 부담이다. 교체용 칫솔도 1만원 정도다. 교체 권장 주기는 3개월이다.
조재희 기자(joyj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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