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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Tech & BIZ] 금융·여행·물류로 영역 확대 나선 인터넷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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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게임업체들이 IT(정보기술) 분야를 넘어 금융·여행·물류와 같은 오프라인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게임·음원·간편 결제 사업을 하는 NHN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중견 여행사인 여행박사의 지분 77.6%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2000년 설립한 여행박사는 금요일에 출발하는 2박3일 여행상품인 '부엉이 여행' 등 히트 상품을 내놓은 종합 여행사다. 지난해 매출 360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거뒀다. NHN엔터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와 여행박사의 여행 상품을 결합할 방침이다. NHN엔터 관계자는 "최근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코 이용 현황을 보면 여행 관련 상품과 서비스 결제 비중이 10%에 달한다"며 "주 52시간 근로시간 도입으로 여행 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만 갖다대면 자동으로 결제가 완료되는 페이코 앱.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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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이달 초 간편결제 자회사인 카카오페이를 통해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한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쇼핑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카카오커머스를 설립할 계획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톡 스토어' '다음 쇼핑'과 같은 현재 카카오의 쇼핑 사업들을 따로 떼어 분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카카오는 해외 직구 업체 '몰테일'과도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다. 증권과 전자상거래를 카카오의 차기 성장 동력으로 키우려는 것이다.

국내 1세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인터파크는 인터넷은행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2015년 말 1차 인터넷은행 선정 당시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도전했다가 당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에 밀려 실패했었다. 정부가 최근 인터넷은행 사업자의 추가 선정 작업에 나서자, 곧바로 재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주력 사업 분야인 전자상거래와 결합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게임업체 넷마블은 지난 4월 방탄소년단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0%를 인수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쿠팡은 올 6월 쿠팡로지스틱스를 세우며 물류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차상균 서울대 교수는 "중국은 알리바바나 텐센트 같은 대형 인터넷업체들이 스마트도시와 같이 다양한 오프라인 사업 분야 진출해 이전보다 나은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며 "국내 인터넷기업들도 온라인 사업의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joyj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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