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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난민과 국제사회

코이카 카메룬 난민 자립 지원에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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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아프리카에서는 난민 2천 4백만여 명이 발생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다른 대륙이 아닌 주변 아프리카 국가에 흩어져 살고 있는데요.

난민을 받아들인 뒤 어떤 상황일지, 코이카 카메룬사무소 연제호 소장님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연제호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연제호 / 코이카 카메룬사무소 소장]

네, 안녕하세요. 코이카 카메룬 사무소 연제호 소장입니다.

[앵커]

현재 100만 명에 달하는 난민이 카메룬에서 사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왜 난민 대부분이 다른 지역이 아닌 카메룬으로 몰리고 있습니까?

[연제호 / 코이카 카메룬사무소 소장]

우리는 흔히 난민들이 선진국으로 유입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상대적으로 정세가 안정적인 인근 국가로 유입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아프가니스탄 난민은 대부분 파키스탄으로 유입되고,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난민은 요르단으로 유입됩니다.

카메룬은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정치, 사회환경이 안정적인 국가입니다.

아울러 카메룬은 자연재해가 전혀 없고 일 년 내내 온화한 기후를 가지고 있는데요.

인근 나이지리아,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비교하면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서 내전을 피해 카메룬으로 유입된 난민들이 많습니다.

[앵커]

수많은 난민이 새로운 삶을 꿈꾸며 카메룬으로 갔을 텐데요.

카메룬에서 먹고 사는 일은 문제가 없을까요?

[연제호 / 코이카 카메룬사무소 소장]

통계적으로 보면 카메룬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의 평균 정도입니다.

재정 부담 능력이나 각종 인프라도 난민 발생 국가와 마찬가지로 열악한 수준입니다.

카메룬 정부도 난민을 수용하기는 했지만, 난민 증가에 맞춰 각종 인프라를 확대할 만한 예산 여력은 없습니다.

보건소와 식수시설도 부족합니다.

난민 증가의 여파는 현지 학교에서 뚜렷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역의 학교시설은 이미 기존의 학생들만으로도 과밀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런데 난민 학생들까지 수용하게 되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열악한 학습환경이 되었습니다.

[앵커]

난민 아이들과 현지 아이들이 함께 공부하기에 어려움이 많을 것 같습니다.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것 같은데요.

[연제호 / 코이카 카메룬사무소 소장]

우리 정부와 코이카는 2016년부터 유엔난민기구 UNHCR을 통해서 동부 지역의 보건, 교육 인프라 개선을 돕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교실을 증축하고 화장실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또 난민들의 소득증대 사업도 돕고 있는데요.

목축 역량을 강화하고, 수공예 기술이나 천연연료생산기술을 카메룬에 사는 중앙아프리카 난민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실시 전에는 50%에 불과했던 난민 자녀의 취학률이 1년 만의 2017년에는 58.7%까지 올라갔습니다.

현재 벌이고 있는 사업은 단순히 난민을 지원하기 위한 것은 아닙니다.

난민 유입으로 어려워진 원주민 사회의 인프라를 함께 개선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코이카 카메룬 사무소에서 아프리카 난민 관련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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